한국일보

사설/ 한인식당, 위생에 문제 없나

2010-03-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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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음식점들이 위생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가 어렵게 되었다. 뉴욕시 음식점 위생등급 표시제가 오는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가면서 불량업소에 대한 당국의 강력한 규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위생검열 벌점에 따라 등급이 정해지는 위생등급 표시제가 실시될 경우 음식을 취급하는 한인업소들의 생존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 등급표시제는 식당이나 델리, 주점 등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관련업종에 종사하는 한인업주들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특히 이 등급제가 공개 시행될 경우 낮은 등급의 업소는 자동적으로 고객이 줄어 매상이 떨어질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더 문제가 심각해지면 업소의 존폐여부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 그러므로 음식관련 한인업소들은 첫째도, 청결, 둘째도 청결, 셋째도 청결을 부르짖을 만큼 업소의 위생문제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그렇지 않고 눈 가리고 아옹하다가는 큰 코 다칠 것이다. 미국은 청결 등의 위생문제는 어느 나라보다 철저한 나라다. 공연히 한국에서처럼 적당히 할 생각은 말아야 한다. 항간에서는 위생검열 기준을 운운하는 업주들도 있긴 한데 그것은 논할 바가 아니라고 본다. 기준이 어떻든, 업소측은 무조건 A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위생문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철저한 위생관리로 A등급을 받은 것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음식관련 업소들의 위생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문제다. 고객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사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실제로 한인사회에서도 업소들의 청결관리 부주의로 부패한 음식이나 음식물에 이물질이 들어 있어 문제가 되는 일이 종종 있어온 게 사실이다. 그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납득되기 어려운 일이다. 음식점의 위생문제는 맛이나 매상과 관계없
이 가장 관심을 두어야 할 일차적인 사항이다. 무조건 음식관련 업소들은 환경이 깨끗해야 되고 음식을 다룰 때나 만들어지는 음식도 청결해야 한다. 등급표시제가 없더라도 음식을 취급하는 업소라면 당연히 지켜야 할 기본이고 책무이다. 한인업소들은 당국의 등급표시제 시행에 앞서 위생검열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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