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칼럼/ 꿈을 꾸며 살아보자

2010-03-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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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욱 객원논설위원

사람에게는 누구나 꿈이 있다. 그 꿈이 어떤 꿈인지는 모른다. 어떤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부자가 되는 꿈을 꿀 것이다. 또 세상에서 가장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는 것을 꿈 꿀 수도 있다. 또 어떤 사람은 정치가로서의 명성을 날리는 것을 꿈 꿀 수 있다. 또 세상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람이 되기를 꿈 꿀 수도 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이런 꿈들은 이루어질 수도 있고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이루어지지 않는 꿈의 문제는 “세상에서 가장 무엇 무엇이 되겠다고 하는 최고의 꿈”을 꾸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분야에서건 세상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려고 할 때의 그 꿈은 현실 불가능의 꿈일 수 있고 정말 꿈으로서 끝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꿈마저도 없다면 세상 살기는 더욱 삭막해 질 것이다. 꿈을 꾸어도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많은데 꿈마저도 꾸지 않는다면 무슨 맛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의 금메달을 딴 김연아도 어릴 때부터 피겨 여왕이 될 꿈을 꾸지 않았다면 그녀의 오늘은 있지 않을 것이다. 7살부터 시작된 그녀의 피겨 스케이팅 행진은 꿈과 땀의 연속이었고 그녀의 오늘은 그것의 결실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녀의 피눈물 나는 연습과 그녀 어머니와 아버지의 희생과 주변 사람들의 돌봄이 없었다면 그녀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본인의 당찬 꿈과 인내가 있었기에 세계 최고의 피겨 여왕이 된 것이다.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려면 아주 어릴 때부터 꿈을 갖게 하고, 부모가 그 꿈을 실행으로 옮기도록 도와야만 한다. 타이거 우즈는 세 살 때부터 아버지에게 골프를 배웠고 꿈을 계속 키워 나가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비록 그가 여성편력으로 인해 그의 명성이 많이 실추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는 현재 세계 골프계의 황제임에는 틀림없다. 타이거 우즈가 골프대회에 불참하자 미국의 골프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타이거는 얼마 전 공영방송에 나와 그의 행적에 대해 깊이 사과했다. 그리고 그 전에 성 중독에 관련된 치료도 받았다. 그는 빠르면 3월 중에 다시 필드에 설 것이라 한다. 그가 골프계에 다시 복귀하는 것도 좋지만 그의 가정이 예전과 같이 평화롭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가 늘 상 생리적으로 잠을 자면서 꾸는 꿈은 현실이 아니다. 꿈속에서 헤매다 잠을 깨면 그 꿈은 모두 달아나 버린다. 어떤 꿈은 생생하여 그대로 기억에 남는 것도 있다. 그러나 그 기억도 오래 가지는 못한다. 그렇지만 이렇게 잠에서 꾸는 꿈도 현실이 될 때가 있다. 그 꿈이 나쁜 꿈이 아니고 좋은 꿈이었다면 현실이 되기를 바라고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한 남자가 한 여인을 사랑한다. 그런데 그 여인은 관심이 없다. 그 남자는 꿈에서 그 여인을 만난다. 꿈에서만 만나는 여인을 자신의 아내로 맞아들이기 위해서는 노력하면 된다. 단, 남자도 여자도 불륜이 아니라야 한다. 그러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열 번 찍어서 안 넘어갈 나무 없듯이 끈기 있게 끝까지 공들이면 될 것이다.
꿈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꿈을 먼저 꾸어야 한다. 꿈은 바로 희망이요 미래이기에 그렇다.

미래지향적인 희망과 소망이 없는 그런 사람은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이다. 비록 현실이 나를 마음 아프게 하고 슬프게 하더라도 미래를 향한 꿈은 늘 꾸어야 한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좋은 날이 될 것이다”란 꿈은 우리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 꿈은 긍정적인 면을 갖고 있다. 역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역경을 이겨나갈 힘을 부여해 준다. 움츠린 사람들이 어깨를 펴게 된다. 병이 나아진다는 꿈을 계속 꾸면 병이 나을 수도 있다. 기적은 꿈속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현실 속에서도 일어난다. 의사에게 사형선고를 받았던 환자들이 긍정의 힘과 꿈을 통해 소생한 기적들은 많이 있다.

지상 최고의 자리에 오를 꿈은 어릴 때부터 부모가 꾸게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실행에 옮기도록 계속 도와주어야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런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더라도 좀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한 꿈은 지금 현재에도 늘 꿀 수가 있다. 왜, 반드시 지상최고의 자리에 올라야만 하는가. 하루하루가 행복하면 되지 않는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들 중의 하나는 꿈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일 것이다. 꿈, 꿈을 꾸며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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