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제2외국어 필수로 가는 길

2010-02-25 (목)
크게 작게

▶ 한국어반 타인종 확대

한국어권 한인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한국어반을 영어권과 타인종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일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자녀가 재학중인 한인학부모들에 의해 적극 추진되고 있다. 퀸즈 베이사이드 고교의 한인 학부모들은 현재 한인학생을 대상으로 운영중인 한국어반을 교내
전 학생들에게 확대, 한국어 교육의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학부모회는 이를 위해 한국의 한국어진흥재단과 접촉, 본격적으로 나서 이를 추진해볼 방침이라는 것이다. 한인학생들에게는 한국어교육의 필요성을, 타인종에게는 한국에 대한 홍보 및 보급을 생각할 때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운동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베이사이드 고교의 한인학부모회가 이 운동의 성공화를 위해 한국어반 확대개설 취지를 알리는 청원서 서명운동,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행사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은 참 잘하는 일이다. 학부모회와의 긴밀한 협력관계 등을 실행해 나가겠다는 것도 바람직한 계획이 될 수 있다. 이와같이 열심히 추진해 나간다면 한국어반 개설의 확대방안은 어렵지 않게 실행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어반 전교 확대개설로 한국어가 널리 보급되면 앞으로 영어권의 한인 2세들은 물론 타민족 학생들에게도 한인학생과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공립학교내의 한국어반은 베이사이드 고교 외에도 스타이브센트 고교를 시작으로 브롱스 과학고, 프랜시스 루이스고교에 개설됐으며 PS.32초등학교에는 한영이원언어교육 프로그램이 신설돼 타인종에게도 현재 한국어반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한국어반 개설 전교 확대는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필수 선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정지작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일이다. 앞으로도 계속 학교마다 한국어반 개설 및 확대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한국어가 대학입시에서 필수과목이 되도록 이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이는 뉴욕과 뉴저지지역의 한인학부모회와 관계자 및 한인교사, 교육위원들의 지속적인 노력에 달려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