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허드슨강변의 코리안 아메리칸

2010-02-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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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비 배(CCM 의료재단 홍보이사)

코리안 어메리칸 혈기의 중심, 그곳은 허드슨강이다! 허드슨강은 뉴저지와 뉴욕을 이어주는 태판지 다리 끝에있는 마을 나약을 기점으로, 역사보존의 태리타운, 해이스팅-언- 더 허드슨, 얼빙턴, 크로턴포인트, 킹스톤의 타운으로 이어지고 있다. 북쪽으로 올라가며 미육군사관학교를 지르는 강줄기를 거쳐 산끝이 하늘에 다아진 캐츠킬 산맥을 따라 흐르다 뉴욕주 수도인 올바니에서 갈라지는 300마일이 넘게 측정되는 보기드문 긴 강이다.

17세기 영국인 탐험가로 명성을 떨치던 허드슨은 네델란드가 상권확장과 독점을 위해 동인도 무역상이 제공한 85피트 높이’하프문’이라 명명된 기선에 몸을 싣고 북대서양을 거쳐 당시에 오리엔트-아시아로 향한다. 자신이 찾아 해매던 오리엔트에 이르는 항로는 채스픽베이와 델라웨이 배이 연안를 돌다 오리엔트에는 도착하지 못했다. 그는 다시 배를 서쪽으로 돌려 지금의 허드슨강 남쪽에 이른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였으나 400년전 허드슨이 쌓은 과업으로 이 지역은 현대사 북아메리카 무역의 중심지로 발생해 나간다. 지금과는 달리 기차이외 물품 운송의 유일한 도로였던 허드슨강변엔 설탕, 식품, 오일,
가스 등 수많은 공장의 잔재가 아직도 남아있다. 50년전 제너럴 모터스 자동차 공원들이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찾아들었던 밥집, 예술가들의 영혼을 달래주던 술집도 변모를 달리했을 뿐 여전히 허드슨 강변에 늘어서있다. 독일 나일강의 자태를 무색하게 하는 물줄기를 따라 맨하탄의 부유한 사람들이 주말이면 머무르던 성곽 양식의 건물들. 현대 건축물에서는 찾아볼 수없는 웅장함을 지니고있다.


물론,슬리피할로 마을을 걸친 포칸티코 산맥의 장활함은 자연이 인간 손에 의해 파괴되기 전의 모습. 원시적인 아름다움은 우리를 경탄케 한다. 시대를 넘나들며 거대한 부를 창조했던 록펠러 가족들은 자신이 거주했던 쿠켓맨숀에서 바라보는 팰리사이드절벽과 그 주위의 2500에이커에 달하는 토지를 영구히 개발하지 않고 보존된다는 조건으로 뉴욕주 시민들에게 기증하였다. 록펠러가 자연보존을 위해 우리들에게 남겨놓은 땅과 더불어 빠트릴 수 없는 것이라면 강변을 따라 속속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요양원들이다. “세계 1,2차대전이후 전쟁고아와 미망인이 속출함에 따라 그들을 수용하던 시설은 많은 사람들의 손길을 필요로 했고 남쪽으로는 맨하탄 그리고 광활히 펼쳐진 북쪽 베어마운틴의 절경이 보이는 이 강줄기에 외면당한 가난한 사람들을 몇몇 주이시 사회복지사들이 돌보기 시작했다. 그들은 사회복지사 학교를 세우고 전문인을 양성하기 시작했다. 작은힘이 큰 물결로 커지고 그들은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기 시작했다. 거의 한세기전 부터 이루어진 금싸라기표- 천국형 풍광이 펼쳐진 허드슨강변을 따라 올라간 곳마다 그들과 그들 후손이 노년에 안주 할 거처를 마련했다.”

어둠속에 서있는 허드슨강벽- 수 억년전 쏟아지는 빙하의 무게로 붕괴된 지침이 우그러짐에서 솟아난 팰리사이드 절벽은 하얀 눈으로 덮혀있고 지구가 잠시 멈춘듯한 그 절경을 눈으로 한참 쓰다듬어본다. 그리곤 생각에 잠겨본다. 우리 코리안 아메리칸은 이 허드슨 강변에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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