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칼럼/ 뛰어난 한국인

2010-02-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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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영(주필)

한국은 평균 IQ가 세계 1위라고 한다. 스위스 취리히대학에서 작성된 국가별 평균 IQ와 수입, 성장과의 관계에 대한 논문에서 한국은 평균 IQ가 106으로 세계에서 1위, 미국은 98로 19위, 이스라엘은 94로 39위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두뇌가 좋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게다가 한국인은 어느 민족 보다도 부지런하고 인내심이 강하고 무슨 일이든 하면 억척스럽게 잘 하고 아무리 어려워도 그 고비를 잘도 헤쳐 나가는 민족으로 알려져 있다. 그것은 한민족 특유의 타고난 기질 때문이리라.

한국은 지금 전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나라가 되었다. 전 세계 66개국을 대상으로 한 초고속 인터넷 품질 등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유수선진국들을 제치고 세계 1위를 달리고 있고, 한국의 주력수출제품인 반도체와 휴대전화, 자동차, TV, 선박의 우수성은 이제 세계가 인정할 만큼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알다시피 현대, 기아자동차는 세계 어디를 가도 쉽게 눈에 띠고
삼성, 대우 전자제품이 안팔리는 곳이 없을 정도로 활개를 치고 있으며 한국인이 만든 선박들도 세계 곳곳의 바다를 누비고 있는 것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다. 한국의 지식경제부가 집계한 바에 의하면 현재 세계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 120개 품목이 넘는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쓰이는 고광택 시트의 열 개중 아홉 개가 GL화학 같은 한국기업이 만든 것으로 이로 인한 세계시장 점유율이 86%로 압도적이라고 한다. 한국전자정부시스템도 UN 평가 세계 1위, 한국항공안전관리 역시 ICAO 기준 이행률 99%로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하니 가히 한국인은 뛰어난 민족이 아닐 수 없다.


타고난 두뇌에다 내면에 잠재돼 있는 강한 투지와 저력을 잘 살린다면 한국인은 무엇이든 못할 것이 없다.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한다면 반드시 해내고야 마는 민족이 바로 한국인이다. 숱한 외침과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용케 살아남아 경제기적까지 이룬 민족이 한국인이 아닌가! 굴곡진 반만년의 역사를 대대손손 꽃피우게 만든 자랑스러운 선조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같
은 위대한 인물들의 후예임을 반증하는 역사적 소산들이 그 사실을 입증한다.
각 분야마다 세계를 놀라게 하는 한국의 후예들은 분명 어떠한 역경속에서도 죽지않고 살아남는 대한민국의 얼과 피를 이어받아 피어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아들과 딸들임에 틀림없다. 수많은 강대국의 침략과 압박, 굴종의 역사속에서 맺힌 한과 통한의 아픔을 승화시킨 한국인의 위대한 힘이 이루어내는 승리의 결정체요, 면류관이다.

설치미술가 백남준, 음악계의 거성 백건우, 홍혜경, 미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박세리, 김미현, 신지애, 최경주, 양용은, 수영선수 박태환, 축구의 박지성, 야구의 박찬호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무대를 주름잡은 피겨스케이팅의 여왕 김연아 등은 모두 한국이 낳은 국보급이다. 이번 밴쿠버에서 열리고 있는 동계 올림픽에서도 벌써 모태범이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미터
에서 금메달을 시작으로 이정수가 쇼트랙 1500미터에서 신기록을 세워 금메달을, 이승훈은 스피드스케이팅 5000미터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지난 주말 열린 동아시아 축구대회에서도 한국이 숙적인 일본을 3대 1로 누르는 쾌거중에 쾌거를 이룩해 나라의 자존심을 살리고 전세계에 산재한 한국인들의 마음을 후련하게 해주었다. 이들이 거둔 영광의 결실은 나라의 힘이요, 전 한국인의 영예라 아니할 수 없다.이제부터 남은 쇼트랙에서 남녀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만 다한다면 얼마든지 금, 은, 동메달의 기회가 더 남아 있다.

무엇보다도 나비같이 아름답고 신비스런 동작으로 관중을 사로잡는
김연아의 출전은 대한민국에 또 하나의 금메달을 안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들의 맹활약으로 반드시 좋은 성과를 거두어 밴쿠버에 애국가가 울려퍼지고 태극기가 높이 올라가 한국인의 침체된 기분을 말끔히 씻어주기를 고대하는 건 나만이 아닐 것이다.
juyo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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