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와 브루클린 주택시장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지난주 부동산 중개업체 프루덴셜 더글라스 엘리만과 부동산 감정업체 밀러 사뮤엘이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브루클린에서는 지난해 4분기 주택판매율이 예년 동기간에 비해 13.4% 상승했고 퀸즈 지역에서는 주택판매율이 무려 55.6% 상승, 총 4,260건을 기록했다. 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브루클린의 경우 예년 동기간에 비해 8.7% 떨어진 44만7,174달러, 퀸즈는 7.9% 하락한 35만 달러였다.또 퀸즈 지역의 주택 가격과 판매율을 조사, 발표하는 롱아일랜드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MLSLI) 역시 지난해 11월 퀸즈의 주택 중간 판매가격이 예년 동기간보다 3.5% 정도 하락한 34만8,000달러였지만 9, 10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며 판매율은 무려 45.3%나 치솟았다고 발표했다. 또 매매계약이 체결된 주택도 예년 동기간에 비해 30% 가량 증가했다.
MLSLI 조셉 모톨라 대표는 “지난해 말 퀸즈 주택시장의 통계를 살펴보면 주택판매율은 큰폭으로 상승했으며 주택가격 하락폭도 3%대로 낮아져 확실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택 판매가격은 주택시장이 붐을 타던 2007년에 비해 크게 떨어졌지만 그 하락폭이 줄어들었고 주택판매율은 크게 상승, 두 보로의 주택시장이 드디어 안정되고 있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퀸즈 주택시장
퀸즈 지역의 지난해 4분기 주택판매율은 전분기에 비해 52.7%, 예년 동기간에 비해 55.6% 상승한 4,260건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가 첫 주택구입자들에게 제공한 세제보조혜택과 낮은 모기지 이자율, 낮은 주택가격, 주식시장 회복 등이 주택판매율 상승에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주택판매율이 상승하다보니 주택재고량(listing inventory)은 감소해 2009년 4분기 주택재고율은 전분기에 비해 10.4%, 예년 동기간보다 10.6% 줄어든 8,778채를 기록했다. 또 매물 할인율(listing discount)도 6.1%로 예년 동기간의 8.7%보다 크게 떨어졌다.
주택 평균 판매가격은 전분기에 비해 2.2%, 예년 동기간에 비해 5.8% 떨어진 39만4,730달러, 중간 판매가격은 전분기보다 3.3%, 예년 동기간보다 7.9% 하락한 35만 달러였다.주택 형태별로는 코압과 싱글 패밀리 주택의 회복이 빨랐다. 코압의 경우 주택 평균 판매가격이 전분기에 비해 1% 인상된 22만529달러를 기록했으며 주택판매율은 전분기에 비해 25.8%, 예년 동기간에 비해 12.9% 오른 1,058건이었다.
싱글패밀리 주택의 평균 판매가격은 하락폭이 줄어들어 전분기보다 4%, 예년 동기간보다 11.3% 떨어진 47만6,669달러였으며 판매율은 전분기보다 54.8%, 예년 동기간보다 67.4%나 상승한 2,590건을 기록했다. 콘도의 경우 가격은 전분기와 예년 동기간에 비해 각각 13.6%, 14.8% 떨어진 34만9,114달러였
으나 판매율은 각각 122.5%, 141.9%로 크게 올라 주택시장이 드디어 회복되고 있는 희망을 내비쳤다.
지역별로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플러싱, 베이사이드, 리틀넥 등을 포함하는 북동부 퀸즈 지역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가장 두드려졌다.북동부 퀸즈 지역의 주택 평균 판매가격은 예년 동기간에 비해 3.7% 하락했지만 전분기보다
0.3% 오른 44만3,350달러였으며 주택판매율은 전분기와 예년 동기간보다 각각 32.2%, 37.8% 상승한 1,080건을 기록했다.
신축콘도가 대거 들어선 롱아일랜드 시티, 아스토리아, 서니사이드 등을 포함하는 퀸즈 북서부 지역의 경우 주택가격은 전분기보다 2.7%, 예년 동기간보다 5.7% 인상된 49만556달러였으며 주택판매율도 전분기와 예년 동기간에 비해 각각 53.7%, 82.1%나 상승한 315건을 나타냈다.
▲브루클린 주택시장
브루클린 지역의 지난해 4분기 주택 평균 판매가격은 전분기와 예년 동기간에 비해 각각 9.2%, 11.6% 하락한 49만4,721달러, 중간 판매가격도 6.1%, 8.7% 떨어진 44만7,174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점차 회복돼 바이어들의 신뢰감도 커지고 가격도 하향세를 기록하면서 주택판매율은 전분기와 예년 동기간에 비해 각각 13.3%, 13.4% 상승한 2,093건을 기록했다.또 주택재고량도 전분기보다 2.9%, 예년 동기간보다 10%나 줄어든 5,439건이었으며 매물 할인률도 6%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 형태별로는 콘도 시장의 회복세가 두드려졌다. 콘도의 평균 판매가격은 전분기와 예년 동기간보다 각각 7%, 12.8% 떨어진 50만6,953달러였으나 판매율은 32.4%나 상승한 613건이었다. 코압의 평균 판매가격은 전분기와 예년 동기간에 비해 각각 15.9%, 3.8% 하락한 31만7,402달러였으며 판매율은 각각 13.6%, 10.6% 상승한 500건이었다.싱글 패밀리 주택의 평균 판매가격은 전분기와 예년 동기간에 비해 각각 7.2%, 13.3% 떨어진 57만7,537달러였으며 판매율은 각각 3.8%, 12% 오른 980건이었다.
지역별로는 고가의 타운하우스가 많고 고급 신축콘도가 대거 들어선 북부 브루클린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빨랐다. 북부 브루클린 지역의 주택 평균 판매가격은 전분기보다 7.4% 오른 63만1,590달러였으며 판매율도 13.3%나 상승한 128건을 기록했다. <김휘경 기자>
브루클린(브라운스톤이 늘어선 브루클린 하이츠의 모습) 보로의 주택시장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청신호가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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