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에어프레미아, 또 기체결함 지연

2025-07-08 (화) 12:00:00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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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X 이륙직전 바퀴 파손

▶ 인천행 12시간 지연 불편
▶ 잦은 지연·결항 빈발 지적

무리한 운항으로 출도착 지연사태가 빈발하고 있는 에어프레미아 항공의 LA발 한국행 여객기가 또 다시 기체 결함 때문에 지연 출발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0시50분 LA 국제공항(LAX)에서 인천으로 출발 예정이던 에어프레미아 항공 YP102편이 이륙 직전 타이어 파손으로 12시간 넘게 출발이 지연됐다.

당시 이 항공기는 탑승구를 출발해 이륙을 위해 이동 중이었으나 바퀴 결함이 발생하면서 기내에 탑승해 있던 총 258명의 승객들이 2시간 이상 대기하다 결국 터미널로 되돌아가야 했으며, 터미널에서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프레미아의 해당 항공기는 B787-9 드림라이너 기종으로, 타이어 한 개에 구멍이 난 것이 확인되면서 이륙 직전 운항이 중단됐다. 에어프레미아 측은 현지에서 부품을 수급해 수리를 진행했다고 밝혔으나 향후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에어프레미아의 지연·결항 문제와 맞물리며 비판을 키우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3월에만 70편 이상이 스케줄 변경을 겪었으며, 특히 LA 노선은 26편이 지연됐다.

성수기 항공편 만석 상황에서 이러한 지연은 다구간 여정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하고 있으며, 승객 불편은 물론 여행사에도 막대한 업무 부담을 안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항공권 가격에도 불구하고, 반복되는 지연과 불투명한 보상 정책은 탑승객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항공 업계에서는 에어프레미아의 무리한 운항과 정비 여건 부족이 지속된다면, 브랜드 존립 자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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