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교생 상대로 ‘한국 설’ 알렸다

2010-02-06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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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사이드고교 한인학생들 설 공연 성황

퀸즈 베이사이드고교가 한민족 최대 명절인 설(14일)을 앞두고 5일 한인학생들이 주축을 이룬 설 공연을 펼치며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문화 알리기에 나섰다.

학교 설 행사는 최근 4년간 한국어반(지도교사 이재홍) 학생과 한인학생클럽(TKC·회장 이민영)이 교직원 식당에서 교사에게 세배하고 한식을 대접하는 소규모로 행사를 치러오다 올해 처음 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전교생을 대상으로 3회 연속 공연하는 대형 행사로 성장했다.

TKC 이민영(12학년) 회장은 3개월간 준비한 보람이 있다. ‘아시안=중국인’이란 공식에 갇혀 있는 타인종 학생과 교직원에게 ‘한국’을 각인시키는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공연을 함께 준비한 한인학생 모두의 자부심과 자신감이 한층 커졌다고 말했다. 한국어반을 맡고 있는 이재홍 교사는 설 행사가 처음으로 전교생을 상대로 열려 한국을 알리며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하며 이를 토대로 타인종도 수강할 수 있는 한국어반을 개설하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했다.

학생들은 이날 최신 가요에 태권도 품세를 가미한 신세대 태권 체조를 선보인 태권도 시범단과 비보이팀의 이색 배틀로 눈길을 끌었으며 부채춤과 삼고무, 동문 선배가 이끄는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학의 사물놀이팀 공연 등으로 화려하고 신명나게 무대를 장식했다. 또한 호랑이를 형상화한 한반도 지도를 무대에 올려 경인년의 의미를 알리고 간단한 한국어 인사를 가르치는 시간도 가졌다. 학교는 전교생 3,500여명 가운데 한인 등 아시안이 48%를 차지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HSPACE=5

5일 학교 강당에서 처음으로 대규모로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경인년 설 행사를 펼친 베이사이드고교 한국어반 수강생 및 한인학생클럽 소속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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