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칼럼/ 건강한 몸과 마음

2010-0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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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욱 객원논설위원

내 인생은 내 것이다. 그러니 자신이 책임을 지고 살아가야 한다. 인생의 결과가 어떻든 그것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달려 있다. 누구에게도 그 책임을 전가할 수 없다. 노년이 되어 보아야 알겠지만, 지나온 과거의 공과는 모두 자신의 하기 나름의 결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잘못되었다고 조상 탓을 하는 것만큼 비겁한 짓은 없다. 반면 성공한 사람의 케이스도 마찬가지다. 천석, 만석꾼의 아들로 태어나 많은 유산을 물려받았다 하더라도 그 유산을 불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유산을 몽땅 털어먹고 알거지가 되는 사람도 있다. 모두가 다 자신의 노력과 그 노력의 대가로 주어지는 것이 성공이지 성공이란 하늘에서 그냥 뚝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라도 극복해 나갈 의지만 있으면 극복할 수 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하듯이 마음먹기에 따라 세상은 순풍이 될 수 있다. 암 같은 중병에 걸린 사람도 의지에 따라 회복되기도 한다. 그러니 죽음도 자신의 하기 나름에 따라 비켜가는 것이다. 자신의 하기 나름이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갖는 것이다. 그렇다면 끝이란 어디를 말하는 것인가. 끝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하늘이 자신의 목숨을 가져가는 그 때가 끝이다. 곧 자연수명이 다하는 그 때까지다. 죽는 그 날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포기란 곧 죽음이다. 어떤 방법과 수단을 쓰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살기가 결코 쉬운 것만은 아니다. 어떤 방법과 수단이란 남에게 피해를 주는 방법과 수단은 안 된다. 법 안에서 정도를 걸어야 한다. 얄팍한 사기와 거짓으로 세상을 속이려 하면 오히려 자신이 당한다.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살아가야 한다. 희망이란 정도에 두라는 것이지 사기와 거짓으로 금방 눈속임하는 방법과 수단에 희망을 두라는 것은 아니다.


극복하기 힘든 상황에서 희망을 가지려면 마음부터 새롭게 해야 한다. 마음부터 굳게 먹어야 한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상상부터 긍정적으로 해야 한다. 절대로 부정적인 상상은 금물이다. 부정적인 상상이 일어나면 바로 지워버려야 한다. 긍정적인 상상이란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란 상상을 계속하는 것이다.내 인생을 내 것으로 하려면 내 마음부터 다스려야 한다. 내 마음 하나 다스리지 못하면서 내 인생은 내 것이라 할 수는 없다. 그런데 마음 다스리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성을 빼앗는 것보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더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다. 내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가슴에 있는가 아
니면 뇌에 있는가.

내 마음은 내 몸 안에 있다. 마음을 담은 곳은 우리의 몸이다. 곧 마음의 그릇이 몸이라 할 수 있다. 몸은 뇌와 가슴과 모든 부분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니 마음이 어디에 있냐고 할 때에는 부분적인 뇌와 가슴에 있다고 하기보다는 내 몸 안에 있다고 하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내 몸 안의 내 마음인데 각각 따로 놀 수가 있다. 몸은 몸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따로 놀아난다는 뜻이다. 마음과 몸이 따로 논다는 것은 마음은 이렇게 하라고 지시하는데 몸이 전혀 엉뚱한 곳으로 가거나 따라가지를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마음이 몸보다 더 약하기 때문이다. 마음이 약하다는 것은 의지가 약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강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강한 마음은 건강한 마음이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려면 영양가 있는 좋은 것들을 먹어야 하듯이 건강한 마음을 유지하려면 영양가 있는 것들로 마음을 채워주어야 한다. 마음의 영양가는 좋은 책이나 명상, 혹은 기도를 통해 채워줄 수 있다. 인생의 성공 비결을 알려주는 영양가 있는 책들은 수없이 많다. 길은 좋은 책속에 있을 수 있다. 내 인생은 내 것이다. 잘하고 못하고의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 있다. 그 누구에게도 책임은 전가될 수 없다. 내 인생을 내 것으로 하려면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져야 한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고 이겨낼 수 있는 건강한 몸과 마음을 뜻한다. 내가 내 마음을 다스릴
수만 있다면 내 인생이 내 것으로 되는 것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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