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초의 의미

2010-0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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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구 (탈북난민보호미주협회장)

기독교 신약성경을 반 이상 쓴 사도 바울은 말하길 “나는 네가 아직 잡을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을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쫓아가노라”고 했다. 새해를 시작하는 자에게 세가지 중요한 교훈을 준다.

첫째, 과거를 잊으라. 새해에는 새 마음과 새 결심으로 묵은 해에 일어났던 일들은 다 잊어버리고 출발해야 한다. 과거의 성공도, 잘함도, 칭찬도, 선행도 잊어야 한다. 과거의 실패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고 새 출발하라고 새해가 시작된 것이다. 발명의 왕 에디슨은 일하길 한가지 발명품을 만들어 내는데 200여 번의 실패를 맛보았다고 한다. 세계공황을 슬기롭게 대처했던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은 말하길 “What we fear if fear itself” “우리는 얼마든지 공황을 극복할 수 있다. 우리의 두려워하는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다!”라고 했다.


둘째는 새로운 각오와 결심으로 목표와 방향을 분명히 설정해야 한다. 한국속담에 ‘벌레의 눈을 가진 민족은 망하고 새의 눈을 가진 민족은 흥한다” 채근담에는 “꿈만큼 당신은 성공할 수 있다” 서양격언에도 ‘Dream do come true. 꿈은 이루어진다’ 토마스 카알라일은 “위대한 민족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 꿈이 있을 뿐이다. 위대한 꿈을 가진 민족이 위대한 민족이다”라고 말했다. 자아개발의 목표, 인격성숙의 목표에서부터 가정의 목표, 자녀교육의 목표, 나라와 민족에 이바지하는 목표, 미국에 헌신하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젊은 장교시절에 나는 박정희 대통령을 무척 존경하였다.

모든 장교들에게 장교수첩을 하사했으며 앞부분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업적, 공과, 나라사랑을 적었다. 그래서 모든 장교들이 이순신 장군과 같은 희생정신으로 국가와 민족을 보위하라는 명령으로 받았다. 뿐만 아니라 국민교육헌장을 만들어 모든 국민에게 지표로 삼게 한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 국가적 이념과 목표를 분명히 하는 대통령이 없기에 지금 한국실정은 말이 아니다. 정쟁만하는 국회의원들의 모습, 사분오열된 사상대립, 바른 가치관, 국가이념이 사라진 나라가 되었다.

악이 선이되고 거짓이 진실로 둔갑한 시대가 한국의 현재이다. 시위와 데모만 하던 자들이 민주화 투사로 둔갑되더니 간첩까지도 민주화 투사로 둔갑하였다. 대한민국을 멸망에서 구원해준 영웅 맥아더 장군을 전쟁광이라 평하는 시대가 되고 말았다. 셋째는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 질주하는 것이다. 목표에는 반드시 장애물이 있다. 장애물, 역경, 고난을 뛰어넘어서 계속 질주해야 목표에 도달한다. 양사언의 싯귀처럼 “태산이 하늘아래 산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모르고 뫼만 높다하더라” 해보지도 않고 못한다고 하는 옹졸한 인간이 되지말고, 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고 하는 비열한 인간이 되지말고, 계속 노력하면 반드시 이루는 것이다. 중국고사에 ‘진인사대천명’이란 말이 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난 후 하늘의 뜻(결정)을 기다린다는 것이다.

18세기 미국의 유명한 목사였던 에드워드 조나단은 하나님께 영광돌리며 인류에게 유익을 주는 삶을 산다는 목표를 세우고 일생을 살았다. 그 목표를 그는 달성했고 그의 후손들 가운데 인류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위대한 인물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14명의 총장, 학장, 100여명의 교수, 목사, 신학자, 100여명의 판사, 변호사, 50여명의 의사, 작가, 신문편집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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