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한인공무원은 한인사회 힘이다

2010-0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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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류사회 한인 진출의 꿈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뉴욕주내 정부기관에서 고위공무원으로 근무하는 한인들의 수가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본보가 ‘2008-2009 뉴욕주 공무원 인명록을 분석한 결과 시와 주정부 입법부 및 행정부에 재직하는 선출직 또는 임명직 공무원 중에 한인이 3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2명이 뉴욕시정부, 4명이 주정부 공무원이다. 이들은 뉴욕주 대학기숙사의 건축 및 운영 총괄업무인 공공재정 앤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관
리국 책임자, 뉴욕주 교사은퇴 시스템 산하 은퇴보드 부사무국 책임자, 뉴욕주 메트로 폴리탄 교통공사 책임자의 특별보좌관 외 뉴욕시 사법부의 고위공무원직 등 시나 주정부 각 기관에서 요직을 맡아 일하고 있다.

40명에 이르는 한인들이 뉴욕시나 주정부에 진출해서 활동하고 있다니 너무나 반갑고 기쁜 일이다. 이들의 활약상은 미국사회 뿐만 아니라 한인사회 발전에도 보이지 않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시, 혹은 주정부에 근무하는 선출직이나 임명직 공무원의 숫자가 총 36만 5693명이라고 볼 때 아직도 한인들의 미 주류사회 진출은 너무나 취약한 상태이다. 뉴욕의 한인사회 125년의 역사는 차치하고라도 반세기가 넘는 본격적인 이민햇수만 보더라도 지금의 숫자는 너무나 미미하다. 계속해서 더 많은 수의 한인들이 관심을 갖고 시나 주 정부기관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다. 앞으로 더 많은 한인들이 정부 각 기관에 진출해 활약상을 보인다면 한인사회 미래는 희망이 있을 것이다. 시나 주정부에 한인들이 속속 들어가게 되면 한인사회 정치력 향상과 영향력 증대는 물론, 한인들의 권익신장과 이익도모에 직. 간접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후세들의 주류사회 진출에 징검다리 역할도 할 수 있다.

현재 한인으로서 뉴욕시 고위직 공무원은 감사원실에 부감사원장으로 발탁된 티나 김씨가 있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부서는 뉴욕시 사법부와 시장실이라고 한다. 이들의 활동은 2세들의 미래에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롤 모델이 되고 보이지 않는 영향력과 잣대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들의 활약상은 한인사회 힘이다. 모두 실력과 재능을 최대한 발휘해 한인들의 탁월한 능력과 역량을 평가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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