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특새’ 열기로 영성 깨운다

2009-12-07 (월)
크게 작게
신새벽 기도와 찬양 속에
한해 정리하고 새해 설계
일부 교회는 연초에 실시

‘이 해가 끝이라면/ 남이 알아주는 나에게서/ 내가 알고 있는 나에게로/ 조용히 돌아오리라// 이 해가 끝이라면/ 내가 알고 있는 나에게서/ 주님이 아시는 나에게로/ 엄숙히 돌아가리라// 이 해가 끝이라면/ 마음의 밀실을 뒤져보고/ 빗나간 발자국을 세어보고/ 모진 입술을 만져보리라// 이 해가 끝이라면/ 하루를 천년같이 책임 있게/ 한 걸음을 만리같이 조심스럽게// 사랑과 경건과 충성으로 살다가/ 피곤한 무릎 지친 몸으로/ 주님을 뵈리라’


남가주 한인교인들이 잠에 취해 있을 시각인 미명에 예배당으로 달려가 무명 크리스천의 신앙시 ‘이해가 끝이라면’처럼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회개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특새’(특별새벽기도회) 시즌이 돌아왔다. 많은 교회들이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설계하기에 좋은 연말에 마련하는 이 집회에는 평소 새벽기도회에 나가지 못하던 교인들도 피곤을 무릅쓰고 참석해 찬양과 기도 속에 설교를 들으며 믿음을 추스린다.

치노 소재 동부사랑의교회(담임목사 박승규)가 지난달 30일 시작한 연말 특별새벽부흥회는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후반전을 맞고 있다. 12일(토)까지 평일 오전 5시, 토요일 오전 6시에 시작되며, 오석환 목사(V2R미션), 이재환 선교사(Come미션), 김승욱 목사(남가주사랑의교회), 차종순 목사(호신대학교 총장) 등이 메시지를 전한다.

타운 내 세계선교교회(담임목사 정우성) 역시 같은 날 특별새벽기도회에 돌입했다. 12일(토)까지 평일 오전 5시20분, 토요일 오전 5시50분 열리는 이 집회에서는 정우성 담임목사가 ‘팔복’ 강해설교를 통해 크리스천이 가져야 할 삶의 자세가 무엇인지를 깨우쳐 주고 있다.

토랜스 소재 횃불교회(담임목사 김병호)는 올해 9번째를 맞는 ‘야베스 특별새벽기도회’를 7일부터 시작했다. 19일(토)까지 평일 새벽 5시20분, 토요일 새벽 6시에 모이며, 김병호 담임목사를 비롯, 고승희 목사(아름다운교회), 유종길 목사(김해제일교회), 황국명 목사(다윗과 요나단 멤버) 등이 강단에 선다.

지난 9월 미국의 건국정신을 회복하기 위해 ‘청교도 정신 회복 대장정’의 막을 올린 브레아 소재 삼성장로교회(담임목사 신원규)도 7(월)~19일(토) ‘제31차 다니엘 특별새벽기도회’를 열어 영적 토대를 더욱 든든하게 다진다.

새해맞이 특별새벽기도회를 개최하는 교회들도 있다. 감사한인교회(담임목사 김영길·6959 Knott Ave., Buena Park)는 1월1(금)-21일(목) 오전 5시30분에, 세계비전교회(담임목사 김재연)는 1월2(토)~10일(일) 평일 오전 5시15분, 토·일요일 오전 5시40분에, 나성영락교회(담임목사 림형천)는 내년 1월4(월)~9일(토) 평일 오전 5시30분, 토요일 오전 6시에 각각 갖는다. 이밖에 만남의교회(담임목사 박성호) 4(월)~9일(토), 나성제일교회(담임목사 김광삼) 5(화)~9일(토), 나성열린문교회(담임목사 박헌성) 5(화)~16일(토) 등이 잇달아 새벽집회로 1세들의 불꽃 같은 신앙을 2세들에게 전수한다.

남가주사랑의교회(담임목사 김승욱)도 3,000여명이 참석하는 열심으로 유명한 특별새벽부흥회를 연말에서 연초로 옮겨 1월11(월)~23일(토) 실시한다. 데이브 기븐스 목사(어바인 뉴송처치)를 비롯, 박형은 목사(달라스 빛내리교회), 박신일 목사(밴쿠버 그레이스교회), 박성근 목사(LA한인침례교회) 등이 강사다.

세계선교교회 정우성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무엇보다 성도들이 하나님께 경배 드리기 위해서 새벽을 깨우는 소리에 감동을 받으신다. 새벽에 도우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영적으로 든든하게 무장하기 위해 특별새벽기도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장섭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