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미·중남미서 1, 2주 동안 사역”

2009-11-19 (목)
크게 작게
127개 선교팀 3,045명 참가
VBS·의료·전도집회 활동

남가주 한인교계들은 단기선교 대상지로 아메리카 대륙을 가장 선호하고 있으며, VBS(여름성경학교)를 중점사역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SON 미니스트리(대표 김정한 선교사)가 지난 9~10월 올해 단기선교를 실시한 42개 교회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확인됐다.

조사에서 이들 42개 교회가 파송한 총 127개 선교팀 중 59개 팀(전체의 46.4%)이 북미와 중남미를 목적지로 삼았다고 응답해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한국교회 단기선교팀은 가기 어려운 아메리카 대륙을 가장 우선적으로 공략하고 있음을 읽게 했다.

아메리카에 이어서는 아시아가 54개팀(42.5%)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지역의 비중은 아프리카 7개 팀(5.5%), 중동 4개 팀(3.1%), 유라시아 2개 팀(1.6%) 등으로 미미했다. 특히 중동의 낮은 비율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의 전쟁, 단기선교팀 피랍 등의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교회가 선교팀을 보낸 국가는 모두 40개로 집계된 가운데 가장 많은 팀이 찾은 국가는 중국(17개), 멕시코(16개), 미국(9개), 캄보디아(9개), 브라질(5개), 파라과이(5개), 태국(5개) 등이었다.

종교권역별로는 선교팀의 활동이 자유로운 ‘오픈 지역’이 62개팀으로 최다였고, 그 다음은 불교권 36개팀, 이슬람권 12개팀 등의 순이었다. 오픈 지역 선호 현상은 짧은 기간에 펼쳐지는 단기선교의 특성상 불가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29개 교회만이 응답한 사역 내용(중복 답변 허용)은 VBS(29개), 전도집회(19개), 의료사역(16개), 영어캠프(10개), 건축사역(9개), 미용사역(4개) 등의 순이어서 여름성경학교 등을 개최, 어린이들을 전도하는 경우가 여전히 가장 많았다.

올해 단기선교 사역 규모를 예년보다 확대한 교회가 23%인 반면 축소한 교회는 33%로 나타나 미국을 강타하고 있는 불경기가 교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게 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단기선교를 준비하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교회의 40%가 재정을, 21%가 참가자 훈련을, 16%가 인원 동원을 꼽았다.


선교 기간에 있어서는 71%의 교회들이 1~2주라고 답해 직업을 갖고 이민생활을 하면서 단기선교에 동참하는 1세들이 많다는 사실을 반영했다.

이들 42개 교회에서 단기선교에 참여한 인원은 총 3,045명이었다. 이중 200명 이상을 보낸 교회는 4개(전체의 9.5%), 150명~199명은 1개(2.3%), 100~149명은 3개(7.1%), 50~99명은 7개(16.0%), 25~49명은 12개(28.0%), 1~24명은 15개(35.0%) 등이었다. 다시 말해 응답한 교회의 63.0%가 25명 안팎의 교인들을 보낸 셈이다.

또 가장 많은 인원을 보낸 교회는 473명, 가장 적은 인원을 보낸 교회는 2명이었다. 1세와 2세 참여 비율은 각 65.4%와 34.6%였다.

SON 미니스트리 김정한 대표는 “단기선교에 과거 참여하였거나 현재 활동하게 참여하는 교회를 중심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 결과는 대략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단기선교에 참여하는 총 인원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김장섭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