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분수넘는 무리한 부동산 투자

2009-11-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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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난리들이다.

콘도미니엄이나 부동산 하나쯤 이때에 못사면 세상 끝날것 같고, 조건이 안되는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거짓서류 한두 개 만들어 지금 사 놓으면 돈 벌 것이라는 돈, 돈, 돈 생각에 이리저리 몰려 다니며 온갖 바보짓들을 다하고 다닌다.

불과 2, 3년 전 부동산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할 때조차 돈에 두 눈 모두 멀어버린 이 바보같은 사람들을 새단지로 버스까지 대절해 데리고 가서 헐값에라도 던져버리려는 개발업자들에게 한 아름 선물 안겨주며 그 댓가로 돈 몇푼 얻어먹고 한국인들은 부동산에 환장한 사람들이고 어떻게 하든지 잘만 구슬리면 무슨짓을 하던지 산다는 불쾌한 낙인을 찍히게하던 그 회사들, 그 사람들이 이번에는 차압되기 전의 숏세일 대상들이나, 은행차압한 부동산이나 차압한 후 안 팔려서 경매에 부쳐진 부동산들을 사라고 난리 법석을 치고 있다.


크레딧과 자격이 안되는 바이어에게 부동산 구입해 주기 위해 크레딧에 문제없는 사람을 찾아 돈을 얼마줄테니까 이름만 넣으라고 해서 사고서는, 타이틀을 다른사람에게 넘기거나 이리저리 담보 잡히며 돈 챙기고 크레딧 빌려 준 사람은 돈 몇 푼조차 못받고 은행독촉 받으며 만신창이가 되어 버리고, 크레딧 좋은 사람들만 골라 개발업자들과 협잡해 돈벌어 주겠다는 감언이설로 팔리지도 않은 콘도나 새주택을 구입한 후 관리해준다는 명목 하에 렌트를 주어 렌트비도 떼어먹고 은행 페이먼도 안하고, 그 집을 살때는 가격을 부풀려 몇 만불씩의 커미션을 챙기고 크레딧 좋았던 사람은 은행에서 독촉 받으며 일페니 조차 구경 못하고 만신창이가 되어 버리고, 경기가 좋았을 때 한번 사고팔아 돈을 남겨본 경험 있는 사람들을 찾아 동시에 두 채 세 채를 본인이 들어가 살집도 아닌데 융자를 원할 하게 하고 이자를 낮추기 위해 본인이 살집이라는 거짓하에 삼으로써 정말 본인이 아이들과 함께 살아야 될 집을 찾는 가족들에게 많은 피해를 입히며, 부동산이 무너지니 집들을 다시 팔수도 없고, 렌트도 안 나가고 렌트되었어도 입주자는 직장 잃어버려 렌트도 못내니 몇 개의 은행에서 독촉 받으며 만신창이가 되어 버리고.

다운도없이 집한 채 사서 몇 개의 은행에서 동시에 2, 3 저당을 빼어서 흥청망청하다가 불경기에 발목 잡히고 결국은 여러 은행에서 독촉 받으며 만신창이가 되어 버리고, 별의별짓 다 해도 철판같은 얼굴 재산이니 융자 재조정하면 그짓해서 산 집이라도 구할수 있을 줄 알고 몇 천불 드려 융자 조정해 준다는 회사나 변호사에게 맡겼는데 집은 차압되고 이 회사나 변호사는 도망가서 또 다시 만신창이가 되는데 이런 실수들을 다시는 해서는 안 되겠다.

집값이 떨어진다고 LA시 전체가 한꺼번에 동시에 떨어지는 것 아니고, 오르기 시작한다고 한꺼번에 전 지역이 동시에 오르는 것 아니지 않나, 오른다는 말 자체가 아직은 이르다. 수 많은 경매에서 3, 4분에 한 채씩 몇 십 채의, 아니 몇 백 채의 집들을 하루에 팔아버리는데 어떻게 집 매매 건수가 안 올라가겠나. 서두르지 말고 결정하자. 구입할 수 있는 부동산은 널려있으니 무리하게는 절대 금물이다.

내 소견이지만 리버사이드, 샌베르나디노, 사우스 LA 주변등의 low tier 지역은 아직도 delinquent, reo, auction 되야될 것들이 많이 있지만 오픈하우스를 다녀보면 구입한 후 되파는 집과 은행집들이 함께 나와 있다. 이것은 오름은 아니지만 안정국면의 첫 번째 싸인인 것이다.

mid tier 지역은 이제 시작됐다고 볼 수 있겠다.

나도 경매를 자주 다니지만 나의 가이드라인은 마지막 가격의 25%-30% 또는 10년전 가격이다. 경매라고 싼 것은 아니니 심사숙고하고
참고로 융자조정자는 반드시 7/1/2009 후 부터는 검찰청에 등록하고 10만불의 본드를 걸어야 된다. 아니면 융자조정 행위자체가 불법이다.


하워드 한 / 부동산 컨설턴트·법학박사
(213)748-8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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