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회복기미 주택경기 세금혜택 연장 절실

2009-09-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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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시장지수(HMI) 3개월 연속상승

주택건설 업체들의 주택 시장에 대한 신뢰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와 웰스파고 은행이 공동으로 조사한 주택시장지수(HMI)가 9월 중 지난달에 비해 1포인트 상승한 19포인트를 기록,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HMI는 주택건설 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향후 주택 시장에 대한 전망을 지수화한 것인데 50미만일 경우 앞으로의 주택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보는 응답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5월 19포인트를 기록한 HMI는 올 1월 8포인트까지 하락했다가 6월부터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택건설 업체들의 바닥 심리가 끝나고 이제는 주택 경기가 서서히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융자시장 신용회복 등 모멘텀 이어갈 정책지원 있어야


부문별 지수로는 현 판매지수가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한 18포인트를, 바이어들의 활동지수 역시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한 17을 각각 기록한 반면, 향후 6개월간의 판매 기대지수는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한 29포인트로 조사됐다.

NAHB는 첫 주택 구입자에게 주어지는 세금환급혜택, 낮은 이자율, 주택 가격 하락에 따른 주택구입 능력 개선 등 주택 구매 여건이 점차 나아지고 있어 이에 따라 건설 업체들의 심리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NAHB는 동시에 향후 6개월간의 판매 전망은 다시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주택시장의 몇몇 불안 요소들이 제거되지 않으면 주택 경기의 상승세가 꺾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주택 경기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첫주택 구입자 세금환급 혜택의 기간연장과 건축 융자 시장의 신용 회복 등의 문제 해결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조 롭슨 NAHB 회장은 “세금환급 혜택이 끝나는 11월 말에 맞춰 신규주택을 건설하기에는 시간이 충분치 않다”며 “이제 막 불붙기 시작한 바이어들의 주택시장에 대한 신뢰를 무르익게 하려면 세금 환급혜택기간 연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NAHB의 데이빗 크로 수석 연구원도 “이번 조사를 통해 건설업체들이 주택 경기가 마침내 긴 침체의 터널을 빠져나와 서서히 회복되는 것으로 보고 있음이 나타났다”며 “이같은 주택시장 경기회복을 지탱해줄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9월 지역별 HMI는 조사가 실시된 4개 지역에서 전달에 비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서부 지역은 전달보다 3포인트 늘어난19포인트를 기록,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북동부 지역은 2포인트 오른 24포인트, 남부 지역 역시 2포인트 상승한 19포인트, 서부 지역은 1포인트 늘어난 18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준 최 객원기자>

HSPACE=5
주택 건설 업체들이 느끼는 주택 경기 체감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세가 이어질 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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