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골프 치고 미자립 교회도 돕고

2009-09-1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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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나누기 골프대회’
24일 코로나서 열려
수익금 등 3만달러 모아
목회자 자녀 장학금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환경에서 목회하고 있는 가운데 불경기까지 덮쳐 큰 고통을 받고 있는 미자립 교회 목회자의 자녀들을 조금이나마 돕기 위해 남가주기독교 교회협의회가 팔을 걷어붙였다.


교협 이사회는 10일 타운 내 교협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협 이사회(이사장 최문환 장로) 주최, CBMC 남가주연합회(회장 이봉우 장로) 주관, 연방 센서스국 협찬으로 오는 24일(목) 정오 코로나의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사랑나누기 골프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최문환 이사장은 “평신도들도 어렵지만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수익금 전액을 그들의 자녀들을 돕기 위해 쓰는 이 행사를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가진 작은 것을 바쳐 더 어려운 이웃과 나눌 때 하나님은 우리 빈 손을 채워 주실 것”이라는 최 이사장에 따르면 교협 이사회는 행사 자체로는 장학금 모금이 어려워 교회, 교인, 기업 등의 성금 도네이션과 상품 협찬을 기다리고 있다.

CBMC 남가주연합회 이봉우 회장은 “교회와 사회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CBMC가 이같은 사업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골프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종수 교협 회장도 “어차피 치는 골프라면 이런 좋은 일에 함께 하면서 운동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특히 성장의 일정 부분을 작은 교회 교인들의 수평 이동에 힘입고 있는 큰 교회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 작은 교회들을 섬길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회비는 점심 및 저녁식사 포함 100달러이며, 골프대회 참가신청 마감은 22일(화). 교협은 이 대회를 통해 모이는 기금으로 고교 9학년~대학생 30명에게 총 3만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장학금 수여식은 10월29일(목) 열릴 예정이며, 희망자는 교협에서 배부하는 신청서를 작성해 교회 주보, 재학증명서, 신앙 간증 등과 함께 10월15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한편 교협은 남가주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던 소방관 2명이 희생된 것과 관련, 교회들이 성금을 보내주면 모아서 전달하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한 회장은 “미국에 사는 우리는 한인 관련 사건이 아닌 주류사회 일에도 관심을 보여야 한다. 미국이 강한 이유는 인종과 피부색을 넘어서 하나되기 때문이다. 각 교회들이 모금 운동을 주보 광고에 포함시켜 사랑의 헌금을 유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323)735-3000 교협 사무국, (213)435-1213 최천식 총무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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