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름다운 한국 사람들

2009-09-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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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락 (밝은한인사회캠페인운동본부 대표)

‘밝은한인사회 캠페인’은 지난 2년 전 6월에 뉴욕한국일보사 심재희 기자의 악덕 사기 행각 추방을 희망하는 요청에 따라 뉴욕한인지역사회관이 설립된 후 지금까지 뉴욕변호사협회와 연대하여 여러 가지 고질적인 문제해결에 관한 무료봉사로 진행돼 오고 있다.

그 중에 두 번째로 2000년도 버지니아에서 영주권 사기를 당해 추방 위기에 직면한 최유정씨와 두 딸(인지능력이 없는 중증장애인 작은딸 하영 양(15세)과 타운샌드 해리스고등학교 우등생으로 재학 중인 큰 딸 하은(17세)양을 돕기 위한 구제 캠페인을 전개하였다. 이 결과 7천여명의 미주한인들의 단결된 힘으로 면제를 받아 이들 세 모녀가 추방을 모면했다. 이 결과는 우리 한인 이민사에 하나의 획기적인 미담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 결실은 뉴욕한국일보사의 2009년 4월 24일 자로 이정은 기자가 쓴‘최유정씨 세 모녀 추방위기’라는 기사가 나오면서 “이들 세 모녀를 도와야 한다”는 쪽으로 한인사회 의견이 모아지면서 나온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나의 아들 김광수 변호사가 그가 속한 법률기관 맨하탄 소재 합동법률사무소 Bretz & Coven, LLP 대표인 케리 브렛즈의 협조를 받아 사건을 무료변론 맡음으로써 얻어진 결실이다.

이 과정에 최씨 가족이 속한 예람교회 대표와 뉴욕한인지역사회관 박준련 이사장, 김순랑 관장, 김광수 변호사의 동료 한인변호사들, 그리고 뉴욕한인회를 비롯한 여러 한인단체 인사들도 함께 했다. 이 캠페인에는 최진식, 최금순씨 부부도 동참, 이들 세 모녀를 돕겠다며 밝은한인사회 캠페인 운동본부에 찾아와 금일봉을 기탁했다.

이 뉴스가 알려지자 타주에서도 서명캠페인이 불같이 확산돼 2개월 만에 7,000여명의 미주한인들이 서명에 참여, ‘추방재판행정중단 신청’을 받아들여 이민추방 재판에서 보기드문 승리의 개가를 올리게 된 것이다. 이는‘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낸 좋은 결과가 아닐 수 없다. ‘ 하바드대학교 실천신학 교수였던 샤론웰치(Sharon D. Welch)는 그의 저서‘The Beloved Community(사랑하는 공동체)’에서 ‘단결은 사람들을 아름답게 만든다(Solidarity Makes
People Beautiful!)’고 토로했다.

누가 한국인들은 단결을 못하는 민족이라 하였던가? 진실로 한국민은 세계의 어느 민족보다도 민족을 돕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강한 단결력을 보여온
민족임을 역사가 입증하고도 남는다. 단결은 실로 아름다운 일을 이루는 바탕임을 미주 한인들은 이번에 서명캠페인 참여를 통해 확실히 체험하였다. 그러나 남을 해치려는 악인들도 단결한다는 것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러한 단결은 아름답다고 하지 않는다. 고유한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성을 파괴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거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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