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추수진의 Before & After - 품격을 좌우하는 계단

2009-08-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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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 집인 경우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보이는 계단(staircase)은 그야말로 그 집의 품격을 보여주는 첫 인상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인들은 집 가운데에 위치한 계단에 애착을 갖고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리모델링을 계획하는 분이 많은 반면, 우리 한인들은 비싼 가구는 들여 놓으시면서, 계단은 그저 기능적인 면만 고려해서 관심 밖이라 하는 분이 꽤 있다.

하지만 요즈음은 리모델링을 하며 계단을 첫 번째 순위로 고려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


계단은 구성과 명칭을 살펴보면, 크게 손이 직접 닿는 핸드레일(handrail)과 그것을 받쳐주는 밸로스터(baluster)로 구성되어 있고 계단이 시작되는 묵직한 뉴얼 포스터(newel post), 계단의 밟히는 부분인 트레드 보드(tread board)와 그 뒷판인 라이저(riser), 그리고 마지막으로 벽에서 계단을 마감해 주는 베이스보드(baseboard)로 나눌 수 있다.

계단은 보통 마루와 같은 재질의 통나무에 스테인(stain)을 칠해 주변의 마루나 cabinet 색과 맞추어 마감하거나, 미끄러울까 염려되는 분들은 카펫을 마감재로 선택할 수도 있다.

요즈음 유행하는 계단 스타일로는 baluster와 riser의 색을 white로 칠해서 투 톤으로 마감하기도 하고 iron baluster를 설치하여 스패니시풍이나 지중해 스타일을 연출하기도 한다.

계단을 리모델링하는 경우에는 생각보다는 비용이 적지 않지만 효과는 집 전체의 분위기를 한층 업그레이드 하는 결과로 몇 배의 효과를 가져 온다.

밸러스터용 iron이 얼마 만큼 장식적이며 곡선이 많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혹은 어떤 handrail과 post를 쓰느냐에 따라 가격이 많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잘 살펴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조화를 꼭 염두에 두어야 한다.

Staircase만 너무 튀거나 요란하여 집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면 고치지 않느니만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니 집 전체 실내 환경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함을 꼭 잊지 말아야 한다.


<나무 인테리어 대표 (909)518-8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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