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알찬 믿음의 훈련

2009-08-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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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개국 20여 도시에 복음... KCCC USA 여름선교 평가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어디에나 계시며 열방의 모든 사람들을 극진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한국대학생선교회 미주지부(KCCC USA·대표 김동환 목사)가 대규모 ‘여름 선교’ 프로젝트의 막을 내리고 최근 빅베어 산장에서 자체 평가의 시간을 가졌다.

KCCC USA는 지난 6월26일~8월5일 9개국 20여개 도시에 총 250명의 간사 및 학생들로 구성된 30개 선교팀을 파송, ‘그리스도의 푸른 계절’이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복음 전파의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의 선교지는 미국(시애틀, 애틀랜타), 일본,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라오스, 터키, C국(보안상의 이유로 이름을 공개하지 않음) 등이었으며, 각팀은 7~17명(평균 10명)으로 구성됐다.


평가회에서 45명의 간사들은 에피소드와 간증을 발표하고 학생 각자가 펀드레이징을 통해 마련한 3,400여달러를 투자해 약 40일간 떠났던 선교여행에서 뿌린 복음의 씨앗이 상처받은 많은 영혼들에게 쉼을 주는 큰 나무로 자라게 되기를 기도했다.

간사들은 “신종 플루 인플루엔자로 인해 나라마다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사역하는 것은 모험이었지만 오히려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섬세한 간섭을 체험하는 믿음의 훈련이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에 따르면 단 한 명도 신종 플루에 걸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한 수많은 이동에도 불구, 모든 참가자들이 다친 곳 없이 무사귀환했다.

부인 조명진 간사, 딸 나은(3)양과 함께 참여했던 터키팀장 조성주 간사는 “이슬람의 영향이 막대한 터키에서는 대학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통제가 심했는데 딸 덕분에 자유로이 출입할 수 있었다”며 “온가족이 선교한 것도 특권이지만 작은 자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한 것도 기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태국팀은 학생들을 태우고 가던 지프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 태국 여학생 한 명이 머리에 큰 부상을 입었으나 그 사건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일을 간증했다. 일본팀은 오사카에서 자살을 시도한 형제를 구출해 주어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어 준 사건을 나누었다.

KCCC USA는 특히 올해 처음으로 개척한 베트남에서 풍성한 열매를 거뒀다. 베트남팀을 이끈 이기송 간사는 “작은 모임까지 공산당의 감시가 있었으나 토랜스의 엘카미노 대학과 연결돼 있는 영어학원에서 영어 클래스를 열어 자유롭게 학생들에게 영어 교습을 하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복음을 전했다. 그 결과 복음을 들은 79명 중 그중 26명이 그리스도를 믿기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책임자로 이 기간 중 동남아 각 나라 캠퍼스를 순방하면서 학생들의 힘을 북돋워준 김동환 목사는 “캠퍼스 사역은 아름답다. 선교의 거대한 물결을 느끼는 현장이기 때문이다”고 말하였다.

지속적인 기도와 교류를 통해 이번에 만난 외국 학생들을 양육할 예정인 KCCC USA는 오는 29일(토) 오후 6시 LA한인침례교회에서 후원자들을 초청해 선교 사역의 열매를 나누는 ‘미션 디브리핑’(Mission Debriefing) 행사를 갖는다.

문의 (213)389-5222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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