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운동도 중독되나요?

2009-08-2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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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 주(코너스톤상담센터 상담사)

요즘 스포트 센터에 가는 열명에 한사람은 운동중독 증상을 보인다는 한 통계조사가 나와 있다. 그럼 운동중독에 걸리면 어떤 증상들이 일어나는지 알아보자. 과다한 운동을 통해 몸 이곳 저곳 고통이 늘어나고 상해를 입어도 절대 운동을 쉬지 않는다. 신체적 손상과 질환으로 운동을 줄여야 할 때 금단현상이 나타나 몸이 회복할 시간에 여유를 허락하지못한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조바심과 불안감이 늘어나 참을수 없고, 온몸이 찌부등하고, 몸살기까지도 느껴지며, 온통 운동할 생각만 든다. 가족과 전문가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한뒤 느껴지는 불안감 해소와 일시적 신체적 만족을 느끼지만 그뒤에 따라오는 신체적 고통은 뒷전이다.

이런 현상은 우리몸에서 나오는 엔돌핀과 연관이 있는데 엔돌핀은 아주 강력한 진통 호르몬을 분비해서 우리 몸과 마음에서 느껴지는 고통을 극복하게 해주는데 큰 효과를 낸다. 이런 이유로 해서 운동을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고 몸에 고통이 사라진다고 믿게 된다. 운동을 좋아하고 즐기는 차원을 넘어 운동의 아드레날린 증가나 엔돌핀 증가에 도취감에 빠지게 되면 본인 몸에서 나오는 호르몬에 중독되게 된 것이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도 있지만, 만일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직접 부딪치고 극복하기 보다는 회피하고, 현대생활에서 원하는 완벽한 체형을 추구하고 인정받고 싶어 시작한 운동일 경우, 다른 사람들 보다 더욱 쉽게 운동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런 사람들 중 특히 많은 여성들은 운동에서 소비하는 에너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영양보충을 충분히 하지 않는다. 또한 체중증가에 대한 두려움은 한없이 크고, 음식섭취에 혐오감도 보여 섭취장애도 보일 수 있다. 운동중독은 조깅, 바디빌딩, 마
라톤, 무술, 에어로빅, 댄스 등등 여러가지 신체활동에 해당된다.

운동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이고, 온통 운동에 대한 생각, 건강관리 체형관리에 시간을 보내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우울한 기분이 들고 가족들의 비판과 충돌에도 불구하고 절대 포기하려 들지 않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운동을 쉬지 않는다. 운동으로 인해 몸에 많은 관절들이 손상을 입고, 계속된 병원관리가 필요하지만 운동량을 조절하지 못한다면 운동중독을 의심해 보아야 할 것이다. 적당한 운동량은 우리삶에 윤활유가 되고 균형감을 높여주어 삶에 질을 향상시키게 된다. 그러나 몸에 좋은 운동도 지나치면 해가 될 수 있고 운동중독 단계까지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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