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명인사 저택들 “팝니다, 팔아요”

2009-08-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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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띰과 동시에 유명 인사들이 소유하고 있는 주택들이 속속 매물로 등장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금융 사기꾼의 오명을 쓴 버나드 메이도프 전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의 주택은 곧 법원을 통해 매물로 나올 전망이고 데이빗 핫셀호프의 주택이 현재 MLS에 올라와 있다. 이밖에도 플레이보이지의 창업자 휴 헤프너와 가수 스티비 원더의 주택은 최근 고가에 팔리기도 했다.


금융사기 버나드 메이도프 3채 ‘법원 매물’
데이빗 핫셀호프 419만달러에 리스팅
휴 헤프너 2·3에이커 1,800만달러에 팔려
스티비 원더 로스펠리츠 집도 최근 처분


# 데이빗 핫셀호프


TV 인기드라마 ‘전격 제트작전’(Knight Rider), ‘SOS 해상구조대’(Bay Watch) 등으로 한인들에게도 친숙한 데이빗 핫셀호프가 최근 엔시노에 위치한 자신의 주택을 매물로 내놓았다. 절찬리에 방영중인 NBC 방송의 ‘America’s Got Talent’에 심사위원으로도 출연중인 핫셀호프의 주택은 현재 419만5,000달러에 MLS에 올라와 있다. 건물 크기 약 8,947평방피트인 핫셀호프의 주택은 서던 콜로니얼 스타일로 침실 5개, 욕실 5.5개로 1988년에 지어졌다. 대지는 약 1.5에이커이며 테니스장과 수영장, 스파, 게스트 하우스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핫셀호프는 이 주택을 1996년 전부인 파멜라 바흐 핫셀호프와 공동명의로 약 150만달러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더비 인터내셔널 리얼티와 프루덴셜 캘리포니아사가 공동으로 리스팅을 가지고 있다. 핫셀호프는 올해 1월에도 이 주택을 595만달러에 내놓았다가 1주일 만에 판매를 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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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비 원더

소울 음악의 대부 스티비 원더 역시 최근 로스펠리츠에 소재한 주택을 처분했다. 판매금액은 240만7,000달러. 건평 약 4,511평방피트 규모인 이 주택은 침실 4개, 욕실 3개 등을 갖춘 미션 스타일의 2층 집이다. 대지는 0.5에이커 크기이며 도시를 내려다보는 전망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원더는 이 주택 외에도 LA 일원에 약 10여채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버나드 메이도프

이른바 ‘폰지사기’로 미 금융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버나드 메이도프 전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의 주택이 머지않아 주택시장에 매물로 등장할 전망이다. 법원은 메이도프 소유의 부동산 매각대금으로 투자사기 피해자들을 보상할 계획인데 맨해턴의 펜트하우스, 팜비치 해안가 저택, 롱아일랜드 저택 등이 그 대상이다. 법원은 또 3채의 주택을 팔게 될 경우 약 2,200만달러의 대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은 메이도프의 주거주지였던 맨해턴 펜트하우스의 시세를 약 750만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실제 시세가 이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어 과연 얼마에 주택시장에 나올지 관심을 끈다. 이스트 64가와 렉싱턴 애비뉴 코너에 위치한 이 펜트하우스는 침실 4개와 서재, 거실, 다이닝룸 등을 갖추고 있는데 인근 펜트하우스에 비해 비교적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롱아일랜드 저택의 경우 맨해턴의 펜트하우스보다 시세가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FBI는 이를 팔아 약 700만달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인데, 전문가들은 건물 크기 약 3,000평방피트, 대지 규모가 약 1.5에이커인 이 몬탁 해안가 저택의 시세가 약 1,000만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이도프 부부는 이 저택을 1980년에 불과 약 25만달러에 구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로리다 팜비치의 해안가의 저택은 셋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건물 크기 약 6,475평방피트, 대지가 약 1.5에이커인 이 저택은 침실 5개, 욕실 7개를 갖추고 있는데 약 750만달러에 팔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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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도프 소유의 뉴욕 맨해턴 펜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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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도프의 플로리다 팜비치 해안가 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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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도프의 롱 아일랜드 몬탁 비치 해안가 저택.


# 휴 헤프너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창업자 휴 헤프너는 최근 자신의 홈비힐스 저택을 젊은 청년 사업가에게 팔았다. ‘플레이보이 맨션’ 바로 옆에 위치한 이 저택의 판매금액은 무려 1,800만달러. 헤프너의 저택을 사들인 주인공은 올해 25세인 대런 메트로폴리스로 자산투자가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29년 영국식 성곽양식으로 지어진 이 저택의 크기는 약 7,300평방피트이며 5개의 침실과 7개의 욕실이 있다.

대지는 약 2.3에이커이며 로스앤젤레스 컨트리클럽 뒤편에 위치하고 있어 조망권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천장에서부터 내려오도록 설치된 프로젝트 스크린 시설을 갖춘 미디어 룸 등이 특징이다. 이 저택의 리스팅 가격은 2,799만5,000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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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800만달러에 팔린 휴 헤프너의 홈비힐스 저택.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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