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비·진리의 메시지를 온 세상에”

2009-08-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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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불교대학 24일 개강
법사과정·무료 세미나 개설
‘깨달음’위주 열린 교육


재가 불자들의 단체인 ‘재미한국 불교신도연합회’(재불련·회장 김수근)가 ‘한미불교대학’(이사장 필립 김)을 설립한다.

이 대학을 학장을 맡은 김수근 재불련 회장은 “그동안 교양강좌 수준으로 운영해 오던 불교교리 코스를 업그레이드 시켜 한미불교대학을 세웠다”며 “내 안의 부처를 찾아 그 법당을 안고 진리의 메시지를 널리 펴는 학교를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4일 개강일을 앞두고 가을학기 학생을 모집 중인 이 대학의 수업은 재불련 회관(698 S. Irolo St. #107, LA)에서 열린다.

프로그램은 매주 월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수업이 진행되는 전법사(1년) 및 법사(2년) 과정과 매주 목요일 6시30분에 시작되는 무료 공개 세미나 등 2가지로 나눠진다. 전법사 및 법사 과정의 등록금은 월 50달러로 저렴하게 책정됐다.

교수진은 현일 큰스님(남가주 불교사원연합회 고문 겸 법왕사 주지), 로욜라 매리카운티 대학에서 종교학을 가르치고 있는 종매스님(보광사 주지), 김수근 상임법사(고려사), 전북불교대학장 강건기 교수 등 실력파로 구성되며, 이들은 각각 ▲선종 사상 ▲인도 불교 ▲금강경 해설 ▲근본 불교 등을 강의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남가주 한인사회에서 불교의 중흥을 이끌기 위해 많은 준비를 거쳐 대학을 열게 됐다”며 “우리 대학의 특징은 전법사 및 법사 과정에 등록한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하지만, 일반인은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공개 세미나”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이 공개 세미나는 지도 교수가 있지만 교수가 일방적으로 주입식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다양한 주제를 놓고 누구나 자신의 지혜와 깨달음을 바탕으로 가르치고 토론하는 ‘팀 티칭’(team teaching) 개념의 ‘열린 교육’을 지향한다. ‘보시 차원’에서 운영하는 이 과정의 참석자들에게는 간단한 저녁 식사도 제공된다.

김 회장은 “법사 과정을 마치면 공식 인정은 못 받지만, 법문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는 인정받을 수 있다”면서 “장차 한국의 조계종 포교원장 이름으로 졸업장을 주는 과정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10월에 한국에 가서 관계자들을 만나 의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주 한인 불교계 중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질적으로 우수한 사람을 배출하는 것이 대학 성공의 관건이다. 학교가 잘 되면 각 사원의 포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재불련은 붓다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07년 창립돼 템플 스테이, 불교방송 돕기 골프대회, 골수기증 운동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 왔다.

문의 (213)738-7747, 484-5164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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