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넷 홍의 가구 이야기 - 가구의 역사

2009-08-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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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에서 가구 없이 생활한다면 어떨까?

가구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기능적 위치를 차지한다. 가구라는 개념이 언제부터 도입되어 쓰이기 시작했는지, 누가 먼저 만들어서 썼는지 각 나라 마다 어떤 스타일의 가구를 발전시켜나갔는지 한번 알아보자.

가구가 만들어진 건 일단은 어떻게 하면 더 편안하게 살 수 있는가를 궁리하면서부터다. 역사가 기록된 순간부터 가구는 만들어졌고 중동지역과 지중해 연안 사람들이 최초로 만들어서 사용했다고 한다.


그래도 가구라고 할 만한 기능적인 면을 가진 것을 만든 사람들은 이집트인이고 그들이 최초로 만든 것들 중 하나가 왕좌이다. 앉을 만한 의자 하나 없는 왕은 상상하기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그들도 우리들도, 사람들 생각은 다 같은가 보다.

또한 시대마다, 나라마다 가구의 스타일이 다르고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집트 가구의 영향을 받아 그리스와 로마시대의 가구들은 좀 더 예술적인 형태들로 발전된다. 그 시대에 가장 많이 만들어진 것이 banquet couch라고 하는 긴 직사각형 모양의 의자인데 파티용으로도 쓰이고, 식탁으로도 사용되고 심지어 잠잘 때도 쓰인 다목적으로 사용된 가구였다.

그 외에도 stool 형태의 등받이 없는 의자가 그 시대에는 대세였다. 다리가 넷 혹은 세 개 달린 의자로 제작되어서 테두리에 보석을 박은 디자인에서부터 평범한 디자인까지 그리스 로마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어졌고 가구가 기능적인 면뿐 아니라 사회적 신분과 부의 상징으로도 표현되어졌음을 알 수 있다. 당시 로마 귀족들은 아프리카산 고급나무를 수입해 들여와서 대리석과 금, 은, 동으로 가구를 만드는데 상당한 돈을 들였고 로마의 유명한 정치가 Cicero의 조그만 테이블 하나가 지금 우리 돈으로 1만5,000달러였다고 하니 가구의 개념이 단순 조잡의 초기 기능적인 측면에서 이 시기에 얼마나 많이 발전했는 지를 보여준다고 하겠다.

그리스 로마를 지나 르네상스시대에는 무슨 가구가 새로 만들어졌을까? 바로 옷장과 침대이다. 옷장도 여러 디자인으로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 졌고 침대는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형태의 프레임에다가 밧줄을 묶어서 매트리스 대신 사용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초기 미국으로 온 청교도들의 생활과 비슷함을 볼 수 있다. 그외에도 다른 가구들이 이 시기에 개발되었는데 예술적 형태로써의 심미적 발전이 시작된 시기가 바로 르네상스 시기로 carving이라든지, 등받이를 구부린다든지 하는 예술적 기교가 발전된 중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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