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한인 골프협회의 부활

2009-08-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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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재(내과전문의)

지난 7월29일자 한국일보 사회면 톱기사”한인 골퍼들 다시 뭉쳤다”를 읽은 후 감회가 깊다. 골프는 유일한 낙이자 취미생활이며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사실 한국에 살 때는 골프라는 단어는 들어봐도 실제 경기나 클럽을 찾아본 적도 없는 그런 스포츠였지만 미국으로 건너올 때 스스로 다짐했던 3가지 목표중의 하나였다.

첫째가 5년만에 수련을 끝내고 고국으로 돌아온다는 다짐과 둘째는 베토벤과 모차르트곡 전부를 수집해 볼 것이라는 것, 그리고 골프를 배워 잘 쳐보리라는 것이었다.그것이 나의 아메리칸 드림이라면 드림이었다. 지난 36년을 뒤돌아보건대 첫째나 둘째는 물 건너 간 듯하고 잘 치지는 못하지만 오늘까지 초심대로 이어져가는 것은 골프를 1주일에 한번 정도라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골프기원의 역사를 보면 네덜란드에서 1297년에 가죽으로 만든 볼을 작대기로 치기 시작한 것이 최초라기도 하고 어느 중국인은 스코틀랜드에서 15세기에 시작되기 500년전인 당나라(960-1279)때 벌써 시작되었다고 2005년에 말하고 있다.


미국에 골프가 시작된 것은 1888년에 뉴욕주 용커스에 있는 지금의 세인트앤드루스 골프장에서 3홀짜리 골프가 시작되었다는 데는 별다른 이의가 없는 듯하다. 전세계 골프장이 3만여개로 통계는 말하고 그 절반이상인 1만8000여개가 미국에 있다는 통계자료는 미국이 골프천국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가난했던 시절의 우리는 골프라는 단어만 들어봤지 클럽을 잡아보지도 못했다고 했다. 시작이 반이라지만 반이 아니라 클럽을 잡아본 이후로 내 스포츠활동의 전부가 되어 버렸다.

그 이후로 우리 한인사회에도 각 지역, 각 동창회, 각계모임 등이 골프를 통해서 이뤄지고 한인사회의 오늘이 있는데는 한인골퍼들의 지역사회 참여와 모금이 한몫 했다는 사실에는 모두들 동의하리라 믿는다.뉴욕한인골프협회가 수많은 골프 동회인 모임에서 맏형정도 된다고 해도 무리는 없을 듯하다. 올해 38대 회장(김신영)을 맞는다니 역사의 깊이에 있어서나 뉴욕. 뉴저지 한인 골퍼들 중 그 기량에 있어서도 그래왔다는 말이다.

다시 부활한 골프협회의 소식은 묵은 체증이 가시게 하고, 옛날처럼 스포츠를 통한 우리 젊은이의 정신 신체 교육도 도와주며 한인사회 전반 발전에 힘써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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