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회를 잡으면 미래가 있다

2009-07-2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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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한인유권자센 사무총장)

검은뼈(평민) 출신이었던 칭기스크 한은 여러번 죽을 고비를 넘겼다. 그런데 그 죽을 고비를 넘길때마다 그는 몽골 부족의 중심부로 나아갔다. 그러나 칭기스크 한의 둘도 없는 친구였지만 흰뼈(귀족)출신인 자무카는 매번 칭기스크 한을 죽을 고비로 몰아갔지만 결국은 칭기스크 한 앞에 잡혀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칭기스크 한이 옛날 처럼 함께 몽골부족을 통일하자고 했지만 그는 명예롭게 죽게 해 달라고 했다.

여기서 칭기스크 한은 항상 어려운 고비마다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외부의 적에 대한 전선을 강화하였고 그의 친구 자무카는 항상 자기보다 강한 자들에게 칭기스크 한을 쳐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부하들은 하나 둘 칭기스크 한쪽으로 전향을 하였다.그들은 항상 칭기스크 한이 검은뼈 출신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면서 그야 말로 흑백논쟁으로 흑뼈 출신인 칭기스크 한이 몽골의 최고 실권자가 되는 것 보다 금나라의 통치를 받
는 것이 낮다고 하면서 칭기스크 한을 공격 하였다. 그러나 칭기스크 한은 자신이 검은뼈 출신이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자신과 맞서 싸우다 죽은 자들의 가족들 조차도 자신의 가족으로 받아 들였다.


지금 한인사회가 바로 기회의 순간에 서있다. 이번에 출마한 후보 모두가 걸출한 인물이다. 욕심 같아선 이들이 모두다 시의원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중에서도 제일 큰 발전은 한인 후보들이 정치인들로 부터 지지를 예전에 없이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가장 경쟁이 심한 플러싱 20지역 시의원 선거구에서 3명의 지구당 대표들을 제치고 당의 공천을 따낸 전 잔 류 시의원의 수석 보좌관 존 최 후보가 경이롭다.뉴욕시에서 당의 공천권을 받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그런 공천을 받은 후보들이 거의 당선이 되었다.

그렇지만 예외는 있다. 20지역의 또다른 걸출한 후보 정승진씨다. 그는 뉴욕시에서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이민자 권익단체인 청년학교의 회장으로 뉴욕시내 특별히 이민자 단체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둘다 놓치기 아까운 인물들이다.
이번 선거는 기회이다. 그러나 이 기회를 놓치게 된다면 한인사회의 위기가 될 수도 있다. 만약에 한인 후보둘이 너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한인사회가 분열이 된다면 이후 그 앙금은 쉽게 치유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두 후보에게 부탁하자면 한인사회 내에서의 경쟁보다는 더 넓고 더 많은 유권자
들이 있는 타 민족들 속에서 경쟁력 확보를 부탁드린다. 한인사회가 너무 달아올라 위험한 수준으로 간다면 타민족 후보들은 자신의 영역을 쉽게 지킬 수 있고, 타민족들에게 집안 싸움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두 후보다 양식있고 커뮤니티에 대한 애착이 누구 보다 강하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으리라고 본다. 아울러 한인 유권자들도 이분들이 한인 후보로 비춰지지 않고 20지구의 모든 유권자들에게 골고루 지지를 받는 그런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현명한 지지를 부탁드린다.그리고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지금 빨리 등록하길 바란다. 지금의 기회를 현실로 만드는데 개개인의 한 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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