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통혼례 전수하자

2009-07-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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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혜(예지원 전 원장)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훌륭한 전통과 풍습을 대대로 이어오고 있다. 그 중에도 옛날 옛적부터 남녀가 혼례를 치르고 결합되는 풍습은 우리 고유의 아름다운 전통으로 이어져오고 있다. 궁중에서 치르는 예식은 나라의 국모를 맞이하는 백성들의 품위있고 장엄한 예식이었으며 백성들의 혼례식은 더욱 다양하게 치러졌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이런 한민족의 전통 혼례식은 현대식 결혼식보다 더 장엄하고도 심오한 혼례식으로 치러지고 있다.

혼례 날에는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여 축하를 해주고 국수장국을 나누며 축복을 해줌으로써 온 동네의 경사스러운 날로 보낸다. 1985년 당시 재미한국부인회가 설립된 후 미국사회에 전통혼례가 전혀 알려지지 않은 1991년에 부인회는 한국고유의 이 전통혼례를 미국사회에 전수하기 위해 한국에 나가 몇 개월간 서울 예지원 특별반에서 이에 관한 공부를 배워 왔다.


이후 한인사회에서 옛것을 찾아 우리 고유의 전통혼례를 선호하는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은 참으로 보람된 일이었다. 또한 외국인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는 한인들은 우리 한국고유의 전통혼례를 많이 선호하고 있고 이를 매우 자랑스러워한다.

부인회 예지원은 그 동안 새로운 이민생활의 어려움 속에서 살다보니 결혼도 못하고 그냥 살고 있는 한인들의 어려움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무료로 전통혼례를 치러주어 마음 편히 살도록 도왔으며 때로는 저렴한 경비로 봉사도 많이 하였다. 한국의 전통혼례를 미국사회에 널리 알려 미국속에 우리고유의 전통문화가 더욱 꽃피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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