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클럽 - 2009년 하반기를 접어들면서…

2009-07-16 (목)
크게 작게
“Time flies like an arrow!” 시간은 화살처럼 빨리 날아간다고 했는데, 매일매일 처리해야 하는 일들이 너무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며 사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감에 따라 기억력이 감퇴되어서 지나간 일들이 자주 생각이 나지 않아서 그런 것도 아니라, 아마 전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하루하루 빠듯하게 살아오다 보니, 지난 힘든 일상 생활들을 생각조차 하기도 싫어서, 그래서 기억조차 나질 않아서, 지난 일들이 어느새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빨리 지나간 듯이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벌써 2009년도 허리가 접혀 들어가고 있는 7월 중순이다. 날씨도 많이 뜨거워 졌고.

주택시장과 주택소유주를 위한 각종 정책방향도 올해초에 비교하면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 우선 주택시장은 매물이 엄청나게 줄었다. 주택시장, MLS 상의 매물은 작년에 비해 거의 75%이상 매물이 팔려나가고 없어졌다. 게다가 나와 있는 매물의 80%이상이 여전히 숏세일 매물이거나 REO매물이어서 정상적으로 사기가 무척 힘들다. 더구나 여전히 대출은행의 문은 높기가 한이 없다
그러니, 아직까지 주택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아직도 더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고 하는 말이 실감이 간다. 더구나 많은 바이어들께서 이번 여름이 끝나면, 그 때 집을 사야지, 올해가 지나서 내년 초부터 집을 찾아봐야지, 내년 여름까지는 이 둔화세가 계속 가지 않겠나 등등 당장 급한 바이어가 아니면 여전히 주택가격의 하락을 염두에 둔 신중함을 잃지 않고 있는 바이어들이 대부분이다. 아무튼 좋은 집을 찾기 위해서, 바이어 스스로 사전에 많은 것들을 준비해야 하고, 준비된 바이어에게는 항상 좋은 집이 나타나는 법이니 항상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은 집을 가지는 첩경이다.

6월 중순부터 오바마 주택 구제방안이라고 해서 “Making Home Affordable” 플랜이 시행중에 있다. 상당히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주택소유주를 도와주고 있으며, 이에 호응하는 여타의 여러 은행에서도 여러 좋은 프로그램으로 소유주를 도와주고 있으니, 이전에 거절된 케이스라고 하더라도 다시 은행에 구제를 신청해보는 방법도 좋겠다.


한 일례로, 예전에는 바늘 끝도 안 들어가게 딴딴했던 Wachovia은행! 이자율 조정은 물론이고, 원금삭감은 말도 못 꺼내게 매몰차게 거절했던 이 은행이 Wells Fargo은행으로 흡수되고 난 뒤, Wells Fargo의 지시에 따랐는지(사실 저의 경우 수많은 숏세일 은행담당자들 중에 이 Wells Fargo은행의 담당자들이 제일 능력이 뛰어 났었다. 상냥한 말씨에 빠른 일처리, 합리적인 협상태도 등등 얼마나 센스가 있는지 모른다), 요즈음에는 소유주들에게 직접 편지와 전화를 걸어와, 원금 삭감 및 이자율 하향 조정을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고 있다. 지난주에는 저의 가까운 후배가 Wachovia은행에, 보내달라는 서류를 잘 만들어서 보냈더니만, 몇 주후에 원금이 10만달러이상 탕감되고, 매달 내는 페이먼트도 매달 1,000 달러 이상 깎여져서 나왔다는 좋은 소식도 들리곤 한다.

여전히 신문지상에는 여러 능력 있는 변호사와 실무담당자들, 은행대출의 상담경험이 풍부한 대출회사들이, 일정한 수수료를 바탕으로, 직접 대출을 해준 은행과의 소송(Loan Litigation)을 통하여 원금과 이자율을 낮추어 준다는 광고가 많이 나와 있다. 고객들께서 그 회사들과 상담을 해 보시는 것도 괜찮지만, 그보다는 해당 은행과 직접 맞부딪쳐 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저 자신도 나의 일을 남에게 맡겨서 그 후로 내 맘이 편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내가 직접 하지 않으면 하루하루 얼마나 답답한지 모른다. 그리고, 적지 않은 수수료도 문제이지만, 작년 초부터 지금까지, 이러한 Litigation에서 우리 편이 승소하여 원금을 탕감 받고 이자율을 하향조정 받았다는 케이스를 거의 보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어디서 성공했다면, 저의 많은 고객들을 당장이라도 모두 보내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고객이 직접 은행 문을 두드려야 은행 문에 흠이라도 낼 수 있다. 그래야 성공할 확률이 조금이라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제이슨 성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지사장>
(661)373-4575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