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랑받는 대통령 되길

2009-07-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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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숙(뉴저지포트리)

딴청 부린다는 말은 사실을 알고 있지만 고집 때문에 모른 척 하고 넘긴다는 말일 것이다. 요즘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을 보면 딴청 부린다는 말이 생각난다. 뜨거운 것, 찬 것을 알 수 있는 사람은 다 아는 일을 그렇게 웃으면서 흘려버리면 어떻게 하라고 하는 것인지, 시간이 가면 다 잊어버리게 되어 있다는 인간의 속성에 의지하려는 것인지. 나라의 책임자로써 정말로 국민을 잘 살게 하고 싶은 대통령이라면 잘 먹고 입는 것으로 다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우리 한국 국민은 정신세계가 넓고도 깊어서 잘 산다는 의미가 몸의 욕구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 왜 잘못된 일에 진심 어린, 그리고 문제를 같이 짊어지고 아파하는 사과를 할 수 없는 것인지 오늘도 여름의 더위처럼 시끄러운 대한민국이 안타깝기만 하다. 시국선언의 의미를 잘 알아 대통령의 사과가 나오면 정이 깊은 국민들은 착한 웃음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고이 보내드리며 잊을 수 있는데, 그리고 용기 있는 이명박 대통령을 사랑할 수
있는데… 제발 이제라도 국민들을 잘 살게 해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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