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은주의 공간 연출 - 색상과 인테리어

2009-07-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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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은 인간의 심리, 생리, 또한 감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그것은 우리는 눈으로 색을 받아들이지만 까닭은 마음에 비춰지며 감정을 움직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색은 감성작용으로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며 무의식적인 행동으로 까지 이어지게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을 살펴보자. 컬러 하나만으로도 좋은 인테리어 효과, 나아가서는 지친 하루를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바꿀 수 있는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뉴트럴톤의 컬러를 메인 컬러와 잘 이용하는 것. 많은 사람들이 우울한 색이라고 생각하는 그레이 톤은 사실은 컬러 조합의 기본으로 어느 컬러와 배합이 되더라도 무리 없이 조합된 옅은 그레이톤은 우울하다기보다는 세련되고 밝은 이미지로 모던 인테리어나 클래식한 디자인이라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컬러이다. 그레이와 잘 어울릴 수 있는 색은 자줏빛이 살짝 도는 레드와 그린, 브라운, 블루 등 어떠한 색상이 매치가 되어도 산뜻하면서도 차분함을 잃지 않는 조화를 이룰 수 있다.


두 번째는 부분 컬러로써의 색상을 고르는 것. 특히 올해 인테리어 트렌드 컬러는 그린 계통의 색상들. 지친 사람들이 마음의 평화를 얻기에 효과적인 컬러이며 자연 감성의 미니멀한 스타일과 소재 등 긍정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는 올리브 계열의 그린 색상들은 도시적이면서도 뉴트럴 톤의 컬러와 어울리며 안정감을 더해준다 하겠다. 생동감과 자신감을 더해 주는 레드 컬러는 생활공간에 지나치게 많이 사용되면 불안과 초조를 유발하기 쉽다. 하지만 에너지가 떨어지고 좌절감을 느낄 때 기분을 훨씬 나아지게 하므로 액센트로 적당히 사용된 레드 컬러는 좋은 장식 효과를 낼 수 있다. 가령 부분적인 벽색이나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는 정도라면 무난할 것이다.

세 번째 잘 정돈된 벽 컬러와 함께 러스트 골드나 다양한 마감의 은색 등이 가미된 벽지를 사용한다든가 메탈릭 톤의 액세서리 등으로 디자인을 정리한다면 모던감이 살아 있는 인테리어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테라 디자인 스튜디오 대표 (213)48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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