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테리어가 구식…좋기만 한데”

2009-07-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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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스타일 그대로 ‘데코 프로즌’

이번에는 반드시 집안 인테리어를 바꾸리라 결심하고 있었다면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데코 프로즌’(decor frozen)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뜨고 있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레노베이션 붐을 이뤘던 최근의 트렌드에도 불구하고 데코 프로즌 세대들은 아직도 거실에 노란색 포마이카로 만든 구식 카운터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새 소파를 구입하기보다는 한번 꾸민 인테리어를 유지하기를 즐긴다. “옛 것이 좋은 것”이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수십년전 집안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불경기로 인해 근검절약으로 무조건 새 것으로 갈아치우기보다는 예전 것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주목을 받고 있다. 1950~1960년대의 모더니즘, 70년대의 콘템퍼러리 스타일, 80~90년대의 심플함의 진가를 다시 한번 들여다보자. 뉴욕 타임스가 소개한 미국 곳곳의 데코 프로즌 실내 인테리어를 모아봤다.

# 50년대의 모더니즘

건축가 도널드 E. 올슨이 1954년 완성한 버클리 소재 유리집은 어느새 이 도시의 랜드마크가 돼 버렸다. 거실과 패티오를 장식하고 있는 마셀 브루어 의자(Marcel Breuer chairs)는 모더니즘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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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년대의 고풍스러움

스티븐·앨리스 앳킨스 부부의 뉴저지 소재 랜치 스타일 하우스는 황동으로 꾸민 벽면, 두 피스로 나눠진 하얀색 커피 테이블 등 60년대의 클래식 풍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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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년대 거실

엔시노에 거주하는 제이슨 레잇진의 거실은 호두나무로 만든 장식 상자와 상아로 장식된 이탈리아제 유리 테이블이 1974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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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년대의 침실

제이슨 레잇진이 꾸민 손님용 침실과 서재(작은사진)는 70년대 배경 영화나 TV 시리즈, 광고 촬영용으로 렌트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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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년대 부엌

1984년도에 지어진 리버데일 소재 3층 타운하우스는 80년대 특유의 심플함을 지녔다. 검은색 화강암에 폴리에스터 재질의 라커로 꾸며진 80년대 스타일의 부엌이 모던하면서도 심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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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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