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노인단체 통합 환영한다

2009-07-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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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원의 주요 한인 노인단체들이 통합을 전격 선언했다. 뉴욕한인상록회 및 플러싱 커뮤니티경로센터, 한인노인상담소는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최종 통합 배경을 밝혔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앞으로 명칭은 ‘대뉴욕지구 한인 상록경로센터’로 하고 경로센터와 노인상담소는 상록회 산하 경로부와 노인상담센터로 각각 운영키로 했다는 것이다.

모처럼만에 들리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노인단체들의 통합은 여러 면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우후죽순으로 많이 들어선 한인사회 실정에서 통합이라는 의미는 우선 한인단체들이 화합과 단결을 꾀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이 경기가 어려운 때 단체가 통합한다는 것은 경비절감과 활동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 그
동안 일반 후원금으로 운영돼온 이들 단체들의 통합으로 사회기관이나 일반 독지가들의 부담이 줄어들게 된 것도 또 하나의 의미라면 큰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들 단체들은 그동안 업무의 효율은 물론, 운영 및 활동 경비문제 등에서 적지 않은 부담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정부기관의 보조금이 아니라 전적으로 개인이나 단체 후원금에 의존해서 운영돼온 것도 하나의 문제라면 문제였다. 이번 세 노인단체의 통합은 이런 모든 문제들을 해소한다는 점에서 쌍수 들고 환영한다. 뜻있는 한인 인사들은 모두 이를 반기며 이 정신이 범 한인사회 차원으로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 소식이 얼마 못가 또 흐지부지되는 것은 아닌가 하고 우려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러한 부정적인 견해는 관련 단체들이 앞으로 행정적으로나 절차적인 면에서 기본정신을 잘 살려 원칙이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한다면 얼마든지 불식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통합이 끝까지 좋은 결실을 맺어 한인사회에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세 단체가 서로 양보하고 수용하고 밀어주고 끌어주는 자세를 가져주기 바란다. 세 노인단체의 통합에 박수를 보내며 이 단체가 실질적으로 완전히 통합된 단체가 될 수 있도록 한인사회도 이 단체에 지속적인 협조와 후원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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