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쟁의 참상

2009-06-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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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재(내과전문의)

6.25라는 말은 설명이 필요 없는 말이다. 요즘 젊은이들 중에는 무슨 소린지 모르는 이들이 많다지만 적어도 한인 1세들에게는 기억에 생생한 말이다. 오늘은 6.25전쟁(1950-53)이 일어난 지 59년째다. 선전포고도 없이 북한이 1950년 6월24일 새벽의 어둠을 틈타 대한민국을 기습했으니 사변이라고 지칭하는 것이 더 확실할지도 모른다. 전쟁의 기원이 남침이냐 북침이냐 자기 이념
색깔에 맞춰 북침론을 떠들어왔던 한국전 좌파들의 주장 논거는 이제 그 근거를 상실하였다.

역사적 문건을 보아도 그렇고, 이제는 러시아 한국학 학자들도 남침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러시아가 어떤 나라였나? 전쟁을 허락하고 조종하고 전쟁수행 계획을 도와주고 전쟁물자, 인원을 지원했던 나라가 아닌가? 중국도 전쟁의 이면사에서 북측지원에서 피해갈 수 없는 인해전술의 장본인들 아닌가? 세월이 많이 지나 이제는 상호 왔다 갔다하고 중국은 교역대상으로 미국을 제치고 첫째 교역국이 됐다지만 6.25사변의 침략당사국으로 조그만치라도 죄의식을 느꼈으면 좋으련만.

6.25사변 결과는 한국측 전사자는 5만8천여명, 전상자가 19만 6천여명, 행방불명이나 포로가 된 장병이 8만여명, 시민들의 사망자 수는 무려 200만에 이르고, 1천만의 이산가족을 탄생시켰다. 이제는 저들이 핵무기까지 보유하게 됐다니…전쟁은 참혹하다. 전쟁은 그래서 마지막 수단이 되어야 하지만 항상 억제력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것이 전쟁발발을 막는 최후이자 최선의 방책이다. 6.25사변 59주년을 맞으며 국가란 내게 무엇인가 각자가 한번 물어보자. 그리고 조국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과 번영을 위해 우리들은 무엇을 할 수 있나, 스스로 물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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