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 아 잊으랴 !

2009-06-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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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춘(수필가)

북한은 꾸준히 핵을 개발하여 미사일, 인공위성을 만들어 시위하며 한국을 위협하며 괴롭히고 있다. 만약 한반도가 6.25사변 때 김일성의 야욕대로 적화통일이 되었다면 현재의 북한이 대한민국처럼 경제 강국이 되었을까? 공산당을 싫어하는 미국이 배고픈 북조선 인민공화국의 인민들을 이민으로 받아들여 놓았을까? 가난한 나라 백성들이 천국처럼 여기는 미국사회 속에 200만의 한민족 사회가 형성되었을까? 혹자는 유식하여 미국의 국익을 위하여 미국이 개입하였다고 하지만, 그 미국의 국익 때문에라도 현재의 우리는 옛날에 비하여 보다 낳은 생활을 영위하고 있지 않는가? 6.25 전쟁의 전사(戰史)를 읽고 있노라면 오늘 우리가 특히 한국인들이 누리는 풍요로운 일상은 거저 생긴 것이 아니다.

북한 김일성의 남침 적화 야욕을 물리쳐 준 16개 참전 우방국들의 협조와 그중 제일 5만 4000여 명의 전사자와 14만여 명의 희생자와 막대한 전쟁 물자를 지원하여 준 미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좌파 성향의 노무현 전 대통령도 미국 방문 시에 피력한 말이기도 하다. 6.25전쟁의 참상을 겪지 않은 전후 세대들은 지금까지 힘겹게 버티어 온 북조선을 너무나 모른다. 한국의 전쟁 기념관에 가보면 당시 소련에서 러시아어로 작성한 남침 작전 계획서가 전시되어 있다. 세계의 현대사에서 북한의 남침 설은 공인된 사실이다. 이 사실들은 한국의 교과서에서 없어지고, 국방부에서는 주적의 개념을 삭제하였다.

그러다 보니 연평 앞 바다에서 남한의 해군함정이 피습되어 침몰 전사하여도 공격명령이 없어 일방적 피해만 입고 상황은 끝난 해전(海戰)의 역사가 있다.
미국의 참전결정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운명은 적화되어 인권의 사각지에서 바깥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살았을 것이다. 공산주의의 종주국 소련이 붕괴 된 후 세계의 공산국가가 자본주의 체제로 바뀌는 이때에 북한의 체제 변화와 붕괴도 머지않은 어느 날 도둑처럼 찾아 들 날이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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