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6.25 59주년을 맞아

2009-06-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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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희 (6.25참전 유공자회 뉴욕지회 회장)

한국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으로 기록되는 6.25 동란, 59주년을 맞았다. 한국전쟁은 한국군 60만명의 전사상자를 비롯 55만명의 유엔군 전사상자 100만명의 민간인 사상자 및 행방 불명자 그리고 1천만명의 이산가족을 만들어 낸 동족상잔의 비극이었다. 북한 공산집단은 일요일 새벽 10만명의 병력을 동원 순식간에 남침 3일 만에 서울을 점령하였다. 1948년 9월 9일 북한 공산집단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정부를 수립했다. 그들은 미,소 양국의 군대 철수를 요구하였고 이에 부응하여 지정학적으로 유리한 소련은 그해 10월부터 철병을 개시하였다. 남한에서는 공산침략을 예견한 이승만 대통령이 미국에 10개 사단병력을 무장시킬 수 있도록 장비와 탱크, 중화기, 탄약 등의 지원을 요청했지만 미국은 북한이 무력 남침할 능력이 없으며 의도도 없다고 오판하여 1949년 군사 고문단만 남긴 채 남한으로 부터 철군을 완료하였다.

기습남침을 강행한 북한은 이를 은폐하고 책임을 남한쪽에 전가하기 위해 남측에서 먼저 북한을 침범하여 이를 격퇴하고 인민국이 추격하고 있다고 역선전을 하였다. 대한민국은 변변한 방어무기는 커녕 불안정한 정치상황으로 혼란 속에 있었다. 이런 와중에 기습 남침을 당했으니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 후퇴만 거듭하던 이승만 정부와 국군은 북한의 남침을 막고 격퇴하고 있다고 라디오 방송을 통해 거짓말을 하여 대부분의 서울 시민들은 피난을 가지 못해 잡혀 죽거나 부역을 하게 되었다. 유엔군의 도움으로 9월 28일 서울수복이 되자
이제는 거꾸로 몇달 동안 부역했던 많은 시민들이 남쪽에 의해 처형되었다.
필자도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하여 임진강 근방 전투에서 부상을 입고 후송되었다.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5만 8천명의 유엔군 전사자와 약 50만명의 유엔군 부상자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미국이 주축이된 유엔군 덕분에 남한은 자유대한민국으로 생존하게 되어 오늘날 번영을 누리고 있다.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는 미국참전 용사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는 뜻에서 매년 뉴욕근교에 사는 이들을 초청하여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59년전 한반도를 피로 물들인 김일성은 천벌을 받아 죽은 뒤에 그의 아들 깁정일이 세습왕조 통치자가 되어 그의 아비보다 더 악랄한 짓을 서슴지 않고 있다. 그들의 남한 적화야욕은 변하지 않았으며 호시탐탐 적화통일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김정일 북한정권은 핵실험괴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끊임없이 남한과 주변 일본과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지난달 25일 2006년 10월에 이어 두번째 핵실험을 했으며 유엔 안보이사회는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였다. 중국과 러시아도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해 비난과 우려를 표명하고 있
다. 오바마 정부는 출범이래 북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대화노선을 기초로 해왔지만 지난 4월 북한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다시 핵실험까지 단행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일 “도발을 통해 북한이 이익을 얻는 것은 더 이상 용남하지 않겟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북한은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국무장관의 화를 잔뜩 올려 놓았는데 이로 인해 앞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크게 염려된다.김정일 조폭집단은 핵무기와 미사일을 계속 개발하면서 이 많은 돈을 무기에 쏟아 붓지 말고 국민들을 굶기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한 편으로 남남갈등을 부추기면서 제 2의 남침을 노리고 있다. 지난 12일 김대중 전대통령은 6.15 남북 공동선언 9주년 기념 강연에서 “이명박 독재자에게 고개 숙이지 말고 모두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선동하였는데 6.15가 무엇인가? 김정일을 알현하는 조건으로 5억달러를 가져다준 남북 정상회담이 아닌가? 김정일 정권은 그 돈으로 국민들 먹여살릴 생각은 안하고 핵무기와 미사일을 만드는데 써왔던 것 아닌가? 그 대가로 얻은게 무엇인가?

지금 한국은 친북반미 세력이 이명박 정부 전복을 획책하고 있으며, 좌파 교수들이 학생들을 선동하여 시국선언에 이어 격렬한 시위 나아가 이명박 정부 전복까지 획책하고 있다. 이 것은 김정일 집단이 손뼉치며 바라는 바 아닌가?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는 북한의 예측할 수 없는 돌출행동과 남한의 친북반미 좌파세력들의 사회혼란 및 정부 전복기도를 깊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59년전 6.25 동란 당시에도 남한 사회가 극심하게 혼란스러웠던 점을 상기하면 지금의 남한사회의 혼란을 북한이 오판하여 ‘제 2의 6.25전쟁’을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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