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무책임한 국민

2009-06-1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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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채(뉴저지)

뉴욕한국일보 6월1일자 오피니언 란에 게재된 최대석씨의‘무책임한 노무현’이란 제목의 글을 읽고 정말 언짢았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소식을 듣고서는 7일 동안 TV와 신문을 보고 또 보았다. 얼마나 안타깝고 아까운 일인지.

꾸역꾸역 밀려 올라오는 소리 없는 통곡은 미안하고 미안했다. ‘미안해하지 마라’ 하셨는데 그냥 미안했다. 최대석씨의 글을 읽고 정말 분노했다. 글에서는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노무현이라 했다. 대한민국의 전 대통령이었던 분께 우리는 어떻게 했나? 믿어주었나? 그러면 그렇지 하고 실망만 하지 않았나? 부엉이 바위 밑으로 밀기만 했지. 이래도 이래도 하면서 그렇게 뼈가 으스러지게 죽어갔는데 무엇이 창피스러운가? 무엇이 이기적이고 비겁한가? 진정으로 창피스럽고 이기적이고 비겁한 것은 우리들이다.

이제 죽음으로 주고 간 숙제를 우리는 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무엇이 창피한가? 무슨 모멸감인가? 그저 아프기만 하다. 더 이상 무책임한 국민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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