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미 지고 있는 싸움

2009-06-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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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6월 5일 부터 6월 10일 까지의 6일 전쟁이 있었다. 이스라엘과 중동 아랍연합 국가들과의 싸움이었다.

이스라엘과 접경이 되어있는 이집트, 졸단, 시리아가 주축이 되어 이락,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튜니시아, 모로코, 알제리아등이 가세한 이 전쟁은 6일만에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났다. 500만의 이스라엘이 이스라엘을 둘러싸고 있는 2억의 중동연합을 6일만에 격퇴하고, 이집트로부터는 gaza strip과 sinai 반도를 졸단으로부터는 동에루살렘을 포함한 west bank 지역을, 시리아로부터는 golan heights을 차지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이 전쟁이 시작되기 전 뉴욕의 공항은 이스라엘로 돌아가 전쟁에 참전하려는 이스라엘인들과, 중동에서 돈 싸들고 미국으로 도망오는 아랍인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2억의 중동아랍연합은 500만의 이스라엘인에게 싸움을 시작하기 전 이미 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스라엘인들은 이스라엘인으로서 각자가 어깨에 지고 있는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었을 뿐이었을게다.

우리는 어느쪽에 속하고 있나?

우리는 본인들 각자가 어깨에 지고 있는 의무를 느끼고 있나?

나의 모든 행동이 내 가족을 위하고, 이웃을 위하고, 국가를 위하여야 하는데 이웃과 국가는 빼어버리고 나의 부질없는 허황된 돈과 감투라는것만을 위해 발바닥에 불이나게, 입에서는 거품나게 떠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반미를 떠 버리며 자식하나 미국에 갖다놓지 않은 공직자가 거의 없는 이율배반적인 현실속에서 우리의 아이들과 젊은이들은 무엇을 보고 있을까? 누구의 돈이든, 어떤종류의 돈이든, 큰돈이든, 적은돈이든 모두 내 주머니로 뺏어 넣고 그 돈으로 자식들 대대로 먹고 살게 해 주려고 하지는 않는지.

고등학교 졸업무렵 다리가 저리기 시작하고, 디스크라는 것을 알고도 더 악화되면 군대에 못 갈까봐 서둘러 군대를 갖다 와서 제대하고 디스크 수술을 했다는 한 지기의 말이 생각 날 때마다, 역겨움이 느껴지는 많은 얼굴들이 스쳐간다.

전운이 감돌고 있는 이 시기에 우리는 그저 흥청망청하며 어른들은 목, 어깨에 콘크리트 기둥을 하고 섹스와 골프로 세계를 누비며, 아이들은 이상한 머리모양과 복장을 하고 마시고, 놀아대며,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미국에 구걸해야 하는 되는 것인가.

지구상에서 분단되어 있는 유일한 국가.


미국, 소련, 중국, 일본 어느나라도 통일된 멋진 한국을 보기 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 네개의 나라들 각자의 이익과 속셈 한 가운데에 서서 갈팡질팡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자신 이외에는 누구도 우리를 지켜주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우리의 역사 속에서 얼마나 많이 배워 왔나.

모든것이 각자 나 자신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해 보면 어떨지.

내 자신이 무슨일을 하고 있던 내 의무에 충실하려고 하다보면 어느 정도는 가까이 가게 되지 않을까.

내 이웃에게 덜 거들먹거리며,
내 이웃에게 덜 냉정하며,
내 이웃에게 덜 뻔뻔하며,
내 이웃에게 덜 거짓말하며,
내 동족의 슬픔을 함께 하며
내 동족의 잘못을 한없이 용서하며
내 동족의 기쁨을 함께 누리며
내 동족의 잘됨을 진심으로 함께 기뻐하며 무엇이든지 내 어깨에 지워져 있는 일은 우직하게 해 나가도록 해보자.


하워드 한/ 부동산 컨설턴트·법학박사
(213)748-8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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