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요즘같은 불경기가 리모델링 ‘적기’

2009-06-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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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불경기가 리모델링을 하기에는 좋은 기회다. 자재가격이 크게 싸진데다 주택 시장 침체로 컨트랙터들은 일감이 없어 아주 저렴하게 공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리모델링 지출은 주택시장이 피크를 이룬 이후 현재 12%나 급감한 상태라 지금 리모델링을 하려고만 한다면 호경기 때보다 훨씬 싼 비용으로 쉽게 할 수 있다.


자재가격 싸진데다 업체들 일감 없어 한가
피크때보다 10%이상 싸게 일 맡길수 있어
투자 회수율 감안해 급한 부분부터 손대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금 공사를 할 경우 지역과 공사성격에 따라 틀리기는 하지만 예전에 비해 최소한 10%는 더 싸게 할 수 있다. 또 자재비가 싼데다 계속 떨어지고 있어 몇 달 뒤면 더 싸질 가능성도 있다.


주택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리모델링을 하려는 주택 소유주는 드물다. 그러나 컨트랙터들이 일감이 부족해 더 좋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고 경기가 좋았던 일이년 전에는 잡기 어려웠던 훌륭한 컨트랙터에게 일을 맡길 수 있게 돼 지금이 좋은 기회임은 분명하다.

■필요한 부분에 대한 리모델링이 적합

필요한 수리나 업그레이드를 하면 집의 가치가 유지된다. 부동산 시장의 불경기로 주택가격이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내집 가치는 다른 집에 비해 유지할 수 있다.

물론 모든 리모델링이 똑같이 주택가치를 올려주는 것은 아니다. 수영장이나 홈오피스는 투자회수율이 낮아 안하는 것이 바라직하다. 주택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만큼 투자 회수율이 높은 부분에 먼저 자금을 투자하고 건축비용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먼저 어떤 부분을 선택하든 간에 부동산 경기가 절정에 올랐던 수년 전만큼 이익을 볼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리모델링 매거진 조사에 따르면 요즘은 투자비용의 평균 3분의2 정도를 회수할 수 있을 뿐이다. 주택시장이 뜨거웠던 2005년의 경우 리모델링 공사 후 1년 내에 집을 팔 경우 투자비용의 평균 87%를 뽑아냈던데 비하면 지금은 아주 나쁜 편이다.

따라서 지붕에서 비가 샌다면 당장 고쳐야 하는 긴급성과 재료비를 고려해 전체 투자비용과 회수가치를 잘 검토하여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 가령 예를 들어 새 창문을 달 경우 대개 1만~2만달러가 드는데 75%에서 80%를 회수한다. 게다가 전기 난방비가 절약되고 에너지 절약관련 세금공제 혜택도 부가된다. 공사 후 얻는 총이익을 잘 계산해야 한다.

자재비는 특히 유가하락으로 석유화학 관련 자재 값이 크게 싸졌다. 아스팔트, 비닐 등 자재가 필요한 지붕 수리, 드라이브웨이 보수 공사 등은 지금 하면 아주 싸게 할 수 있다.

특히 요즘은 큰 공사보다 작은 공사가 더 많은 이익을 남겨 준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대규모 리모델링보다는 작은 리모델링이 낫다. 예를 들어 화장실을 리모델링하면 투자한 비용의 75%를 회수할 수 있지만 화장실 하나를 새로 더 지을 경우에는 투자 회수율이 64%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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