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향이 온다, 젊은이들 모여라

2009-06-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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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CCM계의 머라이어 캐리’ 명성
20~40대 위한 ‘열린 예배’ 출범 기념
오렌지카운티제일장로교회서 초청집회


33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적 신앙공동체인 오렌지카운티 제일장로교회(담임목사 엄영민)가 소향 초청 찬양간증 집회를 여는 등 젊은 세대를 교회로 이끌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어 시선을 모은다.

이 교회 엄영민(사진) 담임목사는 9일 본보 인터뷰에서 “한국이나 미국이나 젊은 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것이 이 시대의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이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레인보우 프로젝트’(Rainbow Project)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엄 목사는 “레인보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우선 한국 최고의 CCM 가수인 소향을 초청, 13일(토) 오후 7시30분 찬양간증집회를 개최하고, 다음날인 13일(일)에는 20~40대 1세와 1.5세를 중심으로 매 주일 오전 11시45분에 갖는 ‘3부 예배’를 출범시킨다”고 말했다.

엄 목사는 “많은 크리스천들에게 은혜를 끼치는 소향 초청집회를 2달 전부터 전 교인이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다”면서 “특별히 이날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간구해온 ‘50일 특별기도회’가 끝나는 날이어서 성령의 기름부음이 넘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밝음을 누린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소향은 깊은 영성에 뿌리박은 천상의 목소리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하는 가수로 한국 CCM계의 ‘머라이어 캐리’로 통한다. 대중가요계로부터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자신의 삶을 ‘복음의 진보를 위해’ 하나님 앞에 헌신, 평생 CCM 가수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하고 있어 더욱 크리스천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곡은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You Raise Me Up’ ‘사랑의 힘으로’ ‘나비’ 등이다.

한편 젊은이들을 기독교 신앙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시대에 걸맞은 변화가 절실하다고 판단해 새롭게 시작하는 ‘3부 예배’는 청년 및 젊은 부부의 문화와 감성에 맞는 ‘열린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들이 주변인으로 남지 않도록 담임목사가 직접 한국어와 영어를 7대3 정도로 섞어 설교한다.

OC 제일장로교회는 어른과 어린이 포함 주일예배 평균 출석인원이 약 1,000명에 달하는 중형 이상의 교회지만, 많은 다른 전통적 교회들과 마찬가지로 세월이 갈수록 젊은 세대의 비중이 줄어드는 현상 때문에 고민해 왔다.

엄 목사는 “앞으로 시설, 인력 등의 면에서 2세 교육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라며 “사역의 최우선 순위를 젊은 세대 부흥에 두지만 남녀노소 모두가 신앙 안에서 하나로 어우러지는 ‘무지개 같은 교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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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오렌지카운티 제일장로교회에서 찬양 간증집회를 갖는 한국의 CCM 디바 ‘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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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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