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검은 대륙에 사랑의 빛을”

2009-06-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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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대륙에 사랑의 빛을”

‘미주 아프리카 희망후원회’가 오는 20일 성프란치스코 한인성당에서 ‘제1회 미주 아프리카 희망 후원의 밤’을 개최한다. 지난 1월 열린 후원회 창립총회.

수단서 봉사 이태석 신부 ‘후원의 밤’ 행사
20일 토랜스 성프란치스코 한인성당서 열려


“아프리카 아동들을 위한 사랑의 등불을 밝혀라!”

아프리카 수단 톤즈 마을에서 의료·교육 봉사와 선교활동을 벌여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이태석 신부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천주교 비영리재단 ‘미주 아프리카 희망후원회’가 오는 20일(토) 오후 5시 토랜스 소재 성프란치스코 한인성당(2040 W. Artesia Bl.)에서 ‘제1회 미주 아프리카 희망 후원의 밤’을 갖는다.


헐벗고 굶주리는 아프리카 수단을 가슴에 품고 지난 1월 출범한 미주 아프리카 희망후원회는 400여명으로 늘어난 회원들과 종교를 초월해 불우이웃 돕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한인들을 이 자리에 초청, 섬김의 비전을 재확인하고 ‘나눔 바이러스’를 널리 퍼뜨리게 된다.

두 파트로 나뉘어 열리는 행사 중 1부 순서는 모든 후원 회원들을 위한 생미사로 시작되는 가운데 건강이 좋지 않아 한국에서 요양 중인 이태석 신부를 위한 미사도 더불어 봉헌된다.

2부 순서는 톤즈 마을의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후원활동을 보고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후원회는 지난 5월초 아프리카 케냐의 살레시오 수도회 계좌로 5만달러를 송금한 바 있다. 이 돈은 톤즈에서 진행 중인 학교 건립 공사에 쓰일 예정이다. 행사에는 미주종교평화협의회 상임대표 양현승 목사를 비롯, 불교의 현철 스님, 원불교의 정안 교무 등도 참석, 인사말을 할 예정이다.

또 이태석 신부가 동영상을 통해 후원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게 된다. 이날 이 신부는 수단 현지에서 약 2년 동안 썼던 글들을 모아 지난 5월 말 출간한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를 선보인다.

후원의 밤의 피날레는 촛불예식으로, 참석자들이 ‘어둠을 탓하지 말고 자신의 몸을 녹여 한 자루의 촛불이 되라’는 말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아로새기는 시간이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으로 귀국하게 돼 후원회장 자리를 내려놓는 이태석 신부의 형 이태형 신부의 퇴임식도 거행된다. 이 신부는 “종교를 막론하고 물신양면으로 도와준 회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한다”며 “주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헤아릴 수 있는 수준으로 우리의 신앙을 한 단계 높이자”고 말했다.

이태석 신부의 책과 후원회 봉사자들이 직접 손으로 만든 묵주를 판매해서 얻는 수익금은 전액 아프리카의 어둠을 밝히는 데 사용된다. 간단한 저녁식사와 다과도 준비된다.

문의 (213)258-8665 이인석 간사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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