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최준희 시장 고배, 아쉽다

2009-06-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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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치러진 뉴저지 예비선거에서 최준희 에디슨 시장이 아쉽게 재도전에 실패했다.

최 시장은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박빙의 표차로 도전자 안토니아 리치글리아노 시의원을 꺾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그의 낙선은 한인 정치력 신장의 길이 요원한 현실에서 한인사회의 커다란 손실이요, 아쉬움이 아닐 수 없다. 그의 위치는 뉴욕의 한인사회가 시의원 한명 배출 못하는 상황에서 정치력 배가 및 신장, 미 정계진출을 위한 초석이요, 상징적인 의미의 기둥이자, 롤 모델이었다고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4년 전 미 전역에서 한인으로서 최초의 선출직인 시장에 선출돼 당시 한인사회는 큰 기대와 더불어 말할 수 없는 기쁨과 찬사, 지지를 아끼지 않았었다.

당시 그의 당선은 한인사회의 힘이요, 자라나는 2세 및 향후 정치지망생들에게 하나의 상징적인 지표로서 커다란 희망과 꿈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그런 점에서 최 시장의 이번 실패는 한인사회로 볼 때 너무나 아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인사회에서 그를 좀 더 지원하고 후원하고 지지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함께 남는다.그의 실패는 한인사회 정치현실에 하나의 교훈이자, 또 다른 배움의 계기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 이제 최준희 시장은 이를 기회로 더욱 노력해 한인사회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정치인으로서 계속 정진해줄 것을 당부한다. 이번 최준희 시장의 고배는 앞으로 시의원에 도전하는 뉴욕의 한인 후보 5명의 무난한 당선을 위해서도 하나의 밑거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선
거에서 최준희 시장의 실패는 여러 면에서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한인사회는 최 시장의 고배를 거울삼아 정치력 신장을 위한 노력에 더 많은 힘을 기울여야 한다. 향후 선거를 앞두고 출마한 후보자 및 정치 지망생들을 지원하는 노력도 더욱 배가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레오니아와 팰팍 시의원 예비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최용식 레오니아 시의장과 이종철 팰팍 시의원이 승리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들은 앞으로 큰 이변이 없는 한 오
는 11월 본선에서도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한다. 비록 기초직이기는 하나 한인들이 연달아 정치무대에 입문하게 되면 한인사회의 힘과 영향력은 절로 증대될 것이다. 한인사회에서 정치인 배출을 위해 계속 힘써야 하는 이유다.

한인들과 출마후보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오는 11월 치러질 본 선거에서도 좋은 결실이 맺어지기를 기대하며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최용식, 이종철 두 후보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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