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풀러신학교 새 도서관 완공

2009-06-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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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신학교 새 도서관 완공

풀러신학교가 최근 개관식을 가진 초현대식 시설의 ‘데이빗 앨런 허버드 도서관’. 연건평은 약 2배 이상으로, 장서공간은 3배로 늘었다.

예산 2,850만달러 투입 기존 도서관 대폭 증축
넓이 2배 장서공간 3배로
디지털 자료·무선인터넷 등 초현대식 시설 자랑

한인이 재학생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풀러신학교가 환평양 지역 최대 신학 도서관 중 하나인 초현대식 새 도서관을 완공, 최근 개관식을 가졌다.


풀러신학교는 기존의 맥애리스터 도서관(3만8,000스퀘어피트)에 4만7,000스퀘어피트를 더하는 공사를 지난 1월 완공하고 1963~1993년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큰 업적을 남긴 데이빗 앨런 허버드를 기려 전체 시설을 ‘데이빗 앨런 허버드 도서관’(David Allan Hubbard Library)으로 명명했다.

캠퍼스 남서쪽 코너에 자리 잡은 연건평 8만5,000스퀘어피트 규모 데이빗 앨런 허버드 도서관은 기존 도서관의 3배 규모인 140만권의 장서를 소장할 수 있는 규모로, 현재 52만권을 보유하고 있다. 풀러측은 학교 소유로 미국 내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30만권의 책도 장기적으로 이곳으로 가져올 계획이다.
새 도서관은 노트북 테이블을 갖춘 라운지, 전통 스타일의 열람석, 도심의 전망을 즐기며 신선한 공기 속에서 공부할 수 있는 발코니, 오디오 및 비디오 시설이 완비된 5개 회의실 등 사람들을 만나고 학업에 힘쓸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 기존의 공간도 플로어, 천장, 화재예방 시스템 등을 새로 하고 컴퓨터실을 추가했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도서관 내 어느 자리에서든지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전기 코드를 설치하고 건물 안팎에 무선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디지털 자료들을 풍부하게 갖춰 풀러 캠퍼스 밖 세계 곳곳에 있는 풀러 학생 및 교수들에게 24시간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새 도서관 건립과 구 도서관 개조에는 도네이션을 통해 마련된 총 2,850만달러의 예산이 소요됐다. 풀러신학교가 강조하는 ‘하나님의 자원을 관리하는 선한 청지기’ 정신에 어울리게 도서관 설계는 ‘친환경 건축’으로 잘 알려진 맥도노 앤 파트너스사가 맡았다. 이 회사는 건축 과정에서 재생용품을 다양하게 활용했으며, 물을 절약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건물을 디자인했다.

프레드 메식 홍보담당 부총장보는 “데이빗 앨런 허버드 도서관은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로 쓰인 중요한 서적들을 지속적으로 구입, 아시아 연구를 돕고 있다”며 “특히 은사주의, 오순절 운동 등에 대한 방대한 문서는 세계 학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메식 부총장보는 “풀러신학교의 패사디나 메인 캠퍼스에서는 60여개국에서 온 1,800명(한국 유학생 400명 포함)의 학생들이 신학, 심리학, 다문화 스터디 분야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미국 내 6개 원격센터와 온라인을 통해 배우는 학생도 2,000명에 달한다. 목회학 박사 전 과정을 한국어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클래스를 한국어로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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