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건설 지수 뛰면 주가도 뛴다?

2009-05-28 (목)
크게 작게
1년 정도 시차 두고 주식시장 움직임 예고
2001년 불 마켓, 이번 베어 마켓도 짚어내
최근 건설지수 상승해 주식시장 기대 고조


주택 건설업체 얼굴에 화색이 돌면 일 년 뒤 주가가 뛰고 건설업체 표정에 이상이 오면 주가 하락은 예고된 것이다.


건설업체의 자신감과 주식시장 간에는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포천지는 지난 2006년 지적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1995년부터 2005년 사이 두 지수간의 변화를 살펴보면 건설업체 지수는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아주 정확히 짚어내고 있다.

건설업체 지수는 1994년 불 마켓이 올 것임을 정확히 예측했을 뿐 아니라 1999년 하락해 앞으로 주가가 내려갈 것임을 예고했다. 건설지수는 2001년11월 반등하기 시작해 2002년 10월부터 상승하는 주식시장을 1년 전에 이미 예고했다.

2006년 11월에는 건설업체 자신감이 최고치에서 54%나 하락해 SP 500 지수(당시 1,400 이상을 오갔다)가 2007년 11월에는 700대로 하락할 것임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1년이란 편차가 좀 빗나가 SP 500은 2008년 11월이 돼서 700대로 떨어졌다. 시차가 좀 벗어났지만 폭락을 정확히 예측한 셈이다.

이 정도의 상관도를 보인다면 예측 불허인 주식시장에서 족집게 지수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 그래서 이번 건설업체 지수는 주택 시장 뿐 아니라 주식시장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모았다.

그렇다면 주식에 뛰어들 때란 뜻인가? 성급하게 판단할 일은 아니다.

건설지수가 두달 연속 올랐지만 일시적인 급등인지 추세 상승인지는 아직 알 수 없고 조심스럽게 봐야할 다른 이유들도 있다. BOA 경제분석가 세릴 킹은 만약 첫 주택매입자에 대한 8,000달러의 택스 크레딧이 없다고 한다면 건설업체 지수가 이렇게 급등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NAHB 지수 상승은 정부 보조금 영향 탓이며 경제나 주식시장의 장기적 전망과는 관련이 적다는 것이다.

그가 보는 앞날은 건설업체 지수 예고와는 다르다. “현재 경제는 고용에 달려 있다. 특히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조만간 수십만 명을 또 삭감할 예정으로 고용은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다. 경제와 주택시장에 대해 낙관하기가 어렵다. 실업률은 매달 0.5%씩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모기지 지불 불능 문제가 여전하며 바이어 풀이 줄고 있다는 의미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