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한인학부모 존재 보여줘야

2009-05-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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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취재 1부 기자)

“부모가 자식을 소중히 여겨야 선생님도 학생을 소중히 생각합니다.”
뉴저지 우드클리프 레이크 교육위원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진 배 교육위원은 선거가 끝난 후 한인부모들이 자녀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이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배 교육위원은 “부모가 자녀를 보살피는 걸 선생님이 봐야 선생님도 그 아이를 보살펴야 한다는 걸 안다. 부모조차 무관심한 아이라면 선생님이 관심을 기울일 필요성을 못느끼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 뉴저지 모 일간지에서도 다루었듯이 한인학부모들의 자녀 사랑과 교육열정은 그 어떤 민족에도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교육자들 앞에서 표현하지 않는 부모들의 사랑은 사랑이 아닌 걸로 비추어지는 게 이곳 교육계의 현실이다. 배 교육위원은 “언어소통이 어렵다고 해서 선생님을 만나고 학교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된다”며 “점심시간에 나와서 점심 준비를 하든지 아니면 학교의 필드 트립이라도 따라가는 식으로 아이를 위해 부모가 노력하고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었다.

각 타운의 학부모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지난달 포트리 한인학부모회는 선거운동에 참여, 한인 교육위원 배출에 힘을 보탰고 올초 출범한 버겐카운티 한인연합학부모회는 이달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주 테너플라이 학부모회는 삭감될 교육예산안에 대한 현명한 집행을 위해 시위에 나섰다. 릿지우드 한인학부모회는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들에게 점심을, 팰리세이즈 팍 한국학부모회는 어린이날을 맞아 지역 어린이들에게 선물과 점심을 제공하는 등 지역 한인 학부모회들이 우리의 한인 자녀들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같은 적극적인 활동에 많은 한인학부모들이 동참했으면 한다. 개인적이든 단체 활동이든 어떤식으로든 타운교육자들에게 부모의 존재와 힘을 보여줘서 한인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더 많은 도움이 돼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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