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뉴욕·뉴저지 한인회 상호협조’ 소식 반갑다

2009-05-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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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출범한 뉴욕한인회와 뉴저지 한인회가 이번에 상호협력 관계를 구축키로 했다는 소식은 매우 고무적으로 들린다.

뉴욕한인회와 뉴저지한인회는 뉴욕메트로폴리탄 일대를 대표하는 가장 큰 단체이다. 그런데도 그동안 보이지 않는 갈등요소를 안고 또 실제로 마찰을 빚어왔기 때문이다. 두 단체 간의 문제는 지난 제 31대 뉴욕한인회 선거와 관련, 표면에 드러나 한인사회의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뉴저지 지역내 투표함 설치문제로 양쪽 지역 한인사회가 걱정을 할 만큼 심각한 양상으로 치달았었다. 뉴저지 한인회는 당시 성명서 발표 등을 하며 뉴욕한인회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보였었다. 당시 이 문제는 일단락되긴 했지만 이러한 마찰이나 갈등은 양 한인회간에 언제고 일어날 수 있는 소지가 없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양 지역을 대표하는 한인회가 서로 협조해서 쌍방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같이 잘해보자고 나온 것은 너무나 보기 좋다. 이것이 비단 제스처로 끝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실제로 상호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협조할 것은 협조해 큰일을 도모한다면 한인사회를 위해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서로를 인정하면서 필요시 힘을 모은다면 어느 민족 커뮤니티 못지않게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뉴욕메트로 폴리탄 일대의 한인인구는 어림잡아 뉴저지 약 15만명을 포함, 50만명 정도라고 한다. 미 인구센서스가 밝힌 통계에 따르더라도 뉴저지 한인은 10만명으로 집계돼 있다. 10만이든, 15만이든 이제 뉴저지 한인인구도 뉴욕에 비해 적지않은 숫자를 보이면서 그만한 영향력을 지닌 집단으로 성장해 있는 상태다. 한인사회가 그동안 열심히 일하고 자녀교육에도 열심히 해 경제적으로나 교육면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가져온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다 정치력만 키운다면 1세들은 물론, 2세들의 앞날에도
밝은 미래가 보일 것이다. 이런 활동이 바로 뉴욕한인회와 뉴저지한인회 같은 대표적인 단체가 할 일이다.

두 단체가 아무런 이해 없이 정치력 신장을 위한 노력을 공동 취해간다면 한인커뮤니티는 얼마든지 강한 집단이 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인커뮤니티에 필요한 목소리도 낼 수 있고 미국사회 속에 2세들의 정치적인 발판 마련과 정치인 배출이라는 한인사회 숙원사업을 쉽게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두 단체의 노력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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