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위험한 대북관 (對北觀)

2009-05-14 (목)
크게 작게
전태원(자유기고가)

한국뿐만이 아니고 해외에서도 좌익세력의 활동은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사사건건 정부를 상대로 시위를 주도하는 무리들이 난립하고 이를 뒤에서 조정하고 있는 불순 세력들이 도사리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작금 국내외에서 보면 검증이 되지 않은 모 정치연구소, 모 연구소라는 명칭의 소장이라는 사람들의 어줍짢은 북한문제를 취급한 글들이 쇄도하고 있고 북한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얄팍한 정보나 지식을 갖고 남의 글을 인용하며 기고를 하는 풍토는 지양해야 될 것 같다.
한마디로 북괴, 북한괴뢰정권이 무언가?

김일성, 김정일 부자 체제의 북한을 과연 공산주의 국가라고 할 수 있는가 말이다. 왕정체제도 아닌 현 김정일 국방위원장 휘하의 역사상 가장 악랄하고 포악무도한 집단을 상대로 평화의 무드를 조성하고 있었느니, 대화를 통한 남북통일을 이룩하고 있는 목전에서 모든 게 허사가 되었느니 해가며 꿈에서도 이루어질 수 없는 헛소리를 하고 있는 집단이나 개인들이야 말로 정신을 차려야 할 것 같다.이 자들은 6.25 동란의 비극이 미 제국주의에 편승한 남쪽의 북침이라는 망발을 자행하고 있다. 김정일과 포옹하고 악수 한번 한 대가로 국민의 혈세를 포함한 엄청난 국고를 낭비하며 김정일에게 갖다 바친 돈은 또한 얼마인가! 수백만 인민이 식량부족으로 굶어 아사되고 있는 현실은 묵살하고 김일성 묘지에 9천 억원을 쏟아 붓는 북괴의 체제에 대해서는 어찌해서 일절 언급이 없는 지?


지금은 우리가 보수, 진보를 따질 때가 아니다. 개성공단만 해도 수많은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남북합의서만을 바탕으로 하여 시설과 자금을 투자했지만 이 괴뢰집단과의 대화나 합의서 따위는 아예 처음부터 존재하는 것이 아님이 여실히 판명되고 있는 바대로 북괴는 여전히 억지 주장만 하고 있지 않은가? DJ부터 노무현정권에 이르는 동안 쌀이며 비료 등 결과적으로 김정일의 사복과 추종자들의 배만 불리는 대역죄를 범한 꼴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금강산 관광개발 수입으로 김정일의 사복은 얼마나 더 방대해지고 있는지? 한잔에 수 천달러 하는 와인을 마셔가며 남북정상 회담을 한 결과는 과연 무언가 질타를 받지 않을 수 없다.

북한에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있다. 얼마 전 김정일은 ‘조평통’을 통하여 남북 간 정치, 군사적 합의 사항의 무효화는 물론, 남북기본합의서와 그 부속합의서에 있는 서해 해상군사경계선에 관한 조항도 폐기한다고 선언했다. 때를 맞추기나 한 듯,‘남한의 좌파 인민들이여, 드디어 때가 왔다!’라고 신호탄이라도 보내는 듯한 조평통의 소름끼치는 성명이야 말로 그 동안 북괴가 남쪽에 심어놓은 좌익 하부조직에 하달하는 사전지령이 아닐까 섬뜩해지는 건 나뿐일 런 지?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