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11차 OKTA 세계대표자 대회를 마치고

2009-05-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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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역시에서 가진 제11차 OK TA(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세계대표자 대회를 역대 어느 대회보다 가장 성공적으로 마치게 됨을 자축하면서 간단히 대회 후기를 적어 본다.

매년 약 350여명이 참여하는 세계대표자 대회이어서 집행부에서는 400명만 참석하여도 성공적인 대회로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신청을 받으면서 생각지도 않게 많은 참가자들이 온다기에 집행부에서는 한편으로는 기뻐하면서도 숙소와 대회 준비에 난감함을 경험했다. 40개국 73개 지회에서 온 650명은 경제 불황의 늪에 있는 모국 대한민국의 중소기업들에게 희망을 주고, 같이 손을 잡고 해외로 시장 개척을 가자고 모여 들었다. 한 푼이라도 더 많은 외화를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아주 순수한 마음에 의해 자발적으로 모여든 대회였다.

우리들 못지않게 국가에서도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 위원장을 보내 주어 해외한인들에게 국가시책을 브리핑하는 열성을 보여 주었다.뿐만 아니라 재외한인 경제인들에게 꼭 필요한 법무부 출입국 관리국장의 출입국에 관한 정책과 한국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의 해외취업에 관련, 상세한 설명과 함께 임시 사무실을 개설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었다.이번 대회에서는 OKTA 국제통상 전략연구원이 지식경제부의 사단법인으로 정식 인가가 나오
는 경사로 이어졌으며, 해외 한인 경제를 연구하는 박사급 전문연구 위원들만 16명이 참가했다.


특히 국립, 사립 대학교 총장도 4명이나 와서 이번 대회를 각별히 격려해 주었으며, 한민족 경제 문화 공동체 구축에 대학교가 앞장 서겠다는 약속을 해주었다.시간의 제약이 있어서 하루 반나절 동안에 있었던 수출 상담회에서는 146개 사가 참여해서 7,600만 달러의 무역 상담을 했으며, 상담 당일 계약도 18개사가 참여해서 1,600만 달러의 계약이라는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었다.

대회 마지막 국회 해외동포무역경제 포럼 춘계 세미나는 450명의 해외한인경제인들의 주제 발표, 재외동포 기업인의 성공사례 발표에 이어 열띤 토의는 해외동포 경제인들의 경제공동체가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그런데 정작 주무 부서인 재외동포재단에서는 3박 4일 동안 단 한 명도 찾아 주지 않아 너무나 섭섭했다. 국가가 경제 위기에 놓여 있다고 말로만 떠들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시간과 경비를 들여 찾아온 재외한인 경제인들을 따뜻하게 맞아 주면서 “진정으로 고맙다”라는 단 한마디의 말만 해주었더라도 우리의 가슴속에 응어리진 섭섭함을 녹여 주었을 것이며, 모국을 위해 한층 더 헌신적으로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했을 것이다.

서진형 (World OKTA 증경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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