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잔 김 의 인테리어 리포트 - 카멜레온 데코레이팅

2009-05-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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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산들한 바람과 따스한 햇볕이 마냥 좋은 캘리포니아의 풋풋한 봄 기운….

이런 봄기운을 타고 집안에도 약간의 변화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데코레이팅을 소개하고자 한다.

클래식하고 견고한 나무 프레임의 헤드보드(headboard)나 사진에서와 같이 네일헤드(nailheads)의 섬세함이 더해져 세련되면서도 다양한 디자인을 연출해 낼 수 있는 맞춤형 헤드보드(headboard)에 작은 봄의 손길을 더해보자.


같은 헤드보드를 두고도 어떠한 색상의 침구를 쓰는냐에 따라 그 방의 분위기가 매우 색다르게 연출되어 질 수 있다. 주름으로 장식되어진 화이트 컬러의 침구를 사용한 사진에서는 침실 공간이 좀 더 밝고 넓은 듯한 느낌을 가져다 주며 겹겹이 보이는 주름사이로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이 전해진다. 여기에 더해진 직사각형 모양의 파란색 쿠션 하나가 침대 장식의 정점을 찍어준 듯하다.

같은 프레임에 그린 컬러의 패턴이 있는 침구를 사용한다면 화이트 컬러의 침구가 단아한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에 반해 유니섹스(unisex)의 모양새를 보여주는 듯하다. 베드룸에 아주 잘 어울리는 그린 컬러는 마치 우리가 자연 속에 있는 듯 긴장과 피로가 사라지며 편히 쉬고픈 마음을 가져다 준다. 그린과 함께 어우러진 감색의 벨벳 쿠션은 부드러운 천의 감촉과 색상에서 전해지는 풍성함에 우리들 마음 또한 풍요롭게 하는 센스의 깊이를 더한다.

헤드보드의 디자인은 단조로울수록 좀 더 다양한 침구의 패턴이나 색상을 사용할 수 있어 균형어린 변화의 감각을 나타낼 수 있다. 침대 헤드보드의 높이는 대체로 48”부터 52”정도를 사용한다. 침구나 쿠션 등을 장식했을 때 혹은 책을 읽을 때에도 전반적으로 편안하고 좋은 모양새를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침실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색상은 화이트나 중간색 계열, 블루나 그린 등이다. 만약 침실에 이미 너무 무겁거나 강한 계통의 가구나 색상이 들어와 있다면 봄 기운을 맞아 화이트 컬러의 쿠션이나 침구를 사용해 가벼운 느낌을 가져보자.

또한 편평하고 네모난 솜 베개보다는 폭신하고 가벼운 솜털이 들어 있는 쿠션을 장식함으로써 부드러움과 풍성함을 연출해 보자.

마치 카멜레온이 주변 환경에 따라 새로이 옷을 갈아 입듯 우리네 작은 손길 하나로 봄 기운을 한껏 들이마실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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