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술로 파탄하는 한인들

2009-05-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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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돈 (법정통역)

한때는 자동차 보험료를 뒤늦게 보냈다가 보험이 끊어지면서 뒤따르는 차주의 운전면허증이 정지된 것을 모르고 운전하다 잡혀오는 사건에는 한인들이 수위를 차지하더니 이제는 인식이 달라져 거의 이런 일은 없어졌다 할 수 있을 만큼 줄어 들었다. 그런데 음주운전만은 아직도 변함이 없는 걸 보면 음주운전이 형사법상의 전과기록이 된다는 심각성을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저지르는 것 같다.

형사법원에서는 여전히 한국인 사건의 거의 대부분이 술로 벌어진 사건들이다. 한 20대 초반의 여학생은 술이 너무 취해 있어서 무슨 일로 잡혀 왔는지 조차 알지 못하고 있는 일도 있었다. 우리 한인들은 마셨다 하면 이 정도는 마셔야 잘 마셨다고 하는 지경이니까 한인들의 기준으로는 보통 수준에 속하는 정도일지 모르겠다.한인들의 분별없는 술 마시는 습성이 문제의 초점인 것 같다. 한인들의 음주 습성은 다른 인종과는 다른 별난 습성이 있어서 이것이 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한국인들은 일반적으로 술을
마시는 목적이 마시는 과정을 즐기는 것이 아니고 빨리 취해서 내 정신이 아닌 상태가 되어서 무슨 일을 저지르는지 기억을 못해야 만족하는 고약한 습성에 문제가 있다. 아마 그래서 그 악명 높은 폭탄주라는 것도 생겨났을 성 싶다.


술에 취해서 세상만사를 잊어버리려고 마신다고 치자. 하지만 현대생활이란 내가 속해 있는 사회에 대한 책임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 다시 말하면 술을 마실 때에는 어떠한 목적이나 어떤 동기에서 마시든 간에 그에 뒤따르는 일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하는 것이 현대인의 생활태도일 것이다. 더구나 세상의 모든 인종이 뒤섞여 살고 있는 미국에서의 생활에서는 더더욱 당연한 생활태도일 것이 법과 규범이 그렇게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음주운전 때문에 유죄 선고를 받는 많은 사람들 중에 아직 체류 상태가 불법인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은 앞으로 영주권 취득이나 혹은 근간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불법 체류자 사면이 있게 될 경우에 이런 유죄선고의 전과기록 때문에 결정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게 될 것이 뻔한 노릇이다.

음주운전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로 낙인이 찍힌다는 것이 얼마나 심각하고 무책임한 일을 저지른 것인지 왜 생각을 못하는 것일까?술로 사고를 저질러 비자가 취소되어 귀국하게 된 유학생도 한 둘이 아니다. 큰 희망을 품고 유학까지 왔다가 범죄자의 기록만 남기고 돌아가다니 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

음주 끝에 싸움판이 벌어져 폭행죄로 입건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술이 취하면 왜 폭력을 휘두르는가? 한국인이 아닌 다른 인종들이 술을 마시다가 주먹질이 오가는 경우를 보기란 쉽지 않다. 오직 한인들만 저지르는 저질 후진성 악습이다. 또 한 가지 문제는 술을 시작하면 밤을 새우는 버릇이 문제다. 한국인 주점 식당들이 몰려 있는 플러싱의 한인들의 거리의 새벽 풍경은 놀랍게도 서울 강남의 주점가의 새벽 풍경과 너무 닮았다.
술이 취해 걸음을 제대로 옮기지 못하는 사람, 노래방의 흥취가 남아서인지 고성으로 노래를 부르는 사람, 길가에서 방뇨를 하거나 차 속에서 잠을 자다 경찰의 단속을 받는 사람 등등. . . 새벽녘에도 마치 아침나절처럼 거리가 붐빈다니 경찰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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