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한인 교육위원 당선’ 한인사회 쾌거다

2009-04-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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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뉴저지 교육위원 선거에서 한인이 최소 5명 당선된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는 낭보 중에 낭보다. 21일 실시된 이번 교육위원 선거에서 버겐카운티 6개 학군에 출마한 11명의 한인후보 가운데 포트리의 존 방씨, 클로스터의 그레이스 박씨, 우드클리프 레이크의 진 배(한국명 이진
호)씨 등 세 명의 한인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것으로 나타나 한인사회의 경사요, 쾌거라고 할 수 있다.

또 팰팍 학군에서도 현재 상태로 크리스토퍼 정씨 외에 우용근씨와 에드워드 박 두 후보 중 한명의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는 1주일 후 나오는 부재자투표 결과에 따라 변동이 될 수 있다. 이들의 당선은 이제 한인 2세들의 교육 발전 및 한인사회 정치력 향상에 초석을 놓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는 특히 팰팍 학군을 제외하고 존 방 후보 및 진 배, 크리스토퍼 박씨 등이 모두 1.5세, 혹은 2세들이어서 앞으로 한인 2세들의 교육계 및 정계진출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들 중 존 방 후보가 당선된 것은 모두가 놀라운 결
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포트리 학군에서 출마한 세 후보 모두 기존의 교육위원인데다 이들이 철통같이 단합력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애물 속에서도 존 방 후보가 당선된 것은 한인들의 조직적인 선거운동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가 단합만 하면 얼마든지 교육계나 정계 등 미 주류사회에 진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심어주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한인들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더욱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교육계 뿐 아니라 2세들의 정치계 진출에 확실한 초석을 마련해주기 위함이다. ‘정치력 신장’이란 말을 구호로만 외칠 것이 아니다. 실제로 우리 2세들이 미국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살 수 있도록 미 정계 및 각계분야 진
출을 위해 머리를 모아야 할 것이다.


한인 2세들은 이제 부모들의 뜨거운 교육열로 요소 요소마다 진출해 제각기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교육계는 물론, 문화계, 스포츠계, 이제는 백악관에까지 한인 젊은이들이 여러 명 진출해 있다. 그동안 한인사회가 경제력과 교육열에 비해 정치력이 미약했던 것은 탁월한 2세들이 많
음에도 1세들은 물론, 이들이 힘을 합쳐 큰 힘을 이루어내지 못한 결과다.

한인사회는 이제 최근에 보이는 1.5세 및 2세들의 한인사회 참여 및 관심, 열기를 바탕으로 정치력 신장의 기초를 확실히 다져야 한다. 능력있는 젊은이들의 교육계 및 정계진출도 적극 도와야 한다. 이번에 당선이 확정된 후보들과 이들의 당선을 위해 그동안 열심히 뛴 학부모들과
후원자 모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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