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관심 모으는 한국의 재미동포 아파트

2009-04-1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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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열(코암 인터내셔날 부회장)

재미한인사회 염원사업 중의 하나인 모국 내 재미 동포아파트 단지 건설이 인천경제개발특별구역 영종도 운북종합레저단지 내에 세워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미동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백 년 전 인천 제물포 항을 떠나 새로운 삶을 찾았던 미국 첫 이민 후손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고 이제 다시 그들의 조상이 눈물을 흘리며 떠났던 인천으로 금의환향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재미한인이 한국발전의 키워드’라는 말을 자주 하면서 재외한인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재미한인들의 미국 내 위상이 높아지고 한국이 경제 강국 대열에 발돋움하면서 모국과 재미한인 간 투자와 무역 그리고 문화교류 등이 증진되면서 왕래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모국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재미한인들의 모국진출을 더욱 촉진시키기 위해 한국 내 재미한인들의 주거 및 사업 교류를 전문적으로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재미동포타운 건설의 필요성이 크게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미국이민은 지난 1970년부터 본격화 되었는데 당시 이민 1세들은 이제 50대 후반 또는 60대에 접어들어 이미 은퇴를 했거나 앞둔 시점에 있다. 과거 한국의 사회구조, 교통수단, 의료기관 등은 낙후하였으나 지금은 모든 분야에서 세계 수준급에 도달하면서 재미 한인들이 점차 한국 내 거주를 선호하고 있다. 더욱이 재외동포법이 통과되어 재외동포들의 영구귀국과 거주가 법적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미국 사회보장금과 연금을 한국에서 직접 달러로 수령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경제적인 자립 또한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법적 및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되면서 이민1세들의 모국 귀환은 한인사회에서 적지 않은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코암(KOAM)의 대표 김동옥씨에 의하면 이 프로젝트는 재미한인 회사가 주도하는 만큼 미국생활에 익숙한 형태로 설계되어 주거환경의 차이를 최대한 극복하게 되며 합리적인 형태의 주거문화를 만들게 되고 아파트 구매 시 주택관련 융자가 필요한 경우 한국 및 주재국 금융기관
과 법무팀의 협조를 받아 업무를 진행해 한인들의 편리를 도모하게 된다고 한다.

코암은 미주에서 한인 밀집거주지역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한인들의 주거문화 취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실질 구매 의향을 가진 한인들의 숫자도 파악할 예정이다. 한국 내 재미동포아파트에 대해 안상수 인천광역시장은 꼭 필요하며 적극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귀환을 계획하고 있는 재미한인들이 동포아파트 구입시 집값의 50% 이상을 달러로 지불할 것
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모든 생활비는 송금되는 달러를 사용하게 되어 부족한 외화투자의 효과도 낼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 경제특구청은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을 유치하기 위해 특별법으로 제정된 지역으로 빨리 자리를 잡기 위해 외국인에 대한 각종특혜는 물론 무비자지역 및 자유무역지대로 확대 변경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년 전 경제특구청이 설립되었으나 각종 규제와 투자가에 대한 혜택이 미비했는데 이명박정부가 들어선 후 경제특구활성화가 크게 탄력을 받기 시작하면서 경제특구법 개정을 통해 외국인투자가에게 원가이하에 토지를 판매할 수 있도록 법도 개정, 외국인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재미동포 아파트 건설이 더욱 가시화 되었다.

과거 한인 상대 한국 내 오피스텔 분양 판매가 크게 바람을 일으키지 못한 것은 한국 부동산 투자에 대한 신뢰가 문제였다. 경제특구 내 재미동포아파트 건립은 올해 설문조사를 거쳐 2010년 지반공사후 건설을 시작해 2013년부터 입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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